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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견건설사 상반기 실적 개선 뚜렷…이익 늘고 곳간 채우고


입력 2018.08.21 16:30 수정 2018.08.21 08:03        권이상 기자

상장 중견사들 매출 평균 9.61%, 영업이익 54% 급상승해

다만 주택사업 의존도 높아 분양시장 축소에 따른 실적 변화 조심해야

올 상반기 상장 중견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건설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상장 중견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건설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주택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상장 중견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견사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원가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수주역량강화로 수주잔고도 대부분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해외건설에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하반기 실적은 여전히 불안감이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예서는 중견사들이 최근 주택사업뿐 아니라 건축·토목부문에서도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 중견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건설사는 ▲태영건설 14위(이하 시평 순위) ▲한신공영 15위 ▲두산건설 17위 ▲계룡건설산업 18위 ▲한라 19위 ▲코오롱글로벌 20위 ▲아이에스동서 21위 ▲금호산업 23위 등이다.

이들 상장 중견사들의 매출액의 경우 평균 9.61%, 영업이익은 54.7%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보다 6.61%포인트 늘어난 11.4%로, 10대 대형 건설사 평균 영업이익률 5.77%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세가 눈에 띄는 건설사는 한신공영과 금호산업이다. 실제 한신공영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604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의 영업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3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7% 급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3.0%를 차지하는 국내 건축 부문의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건축 부문 매출이 38.5% 늘어나는 사이 원가율(85.4%)이 4.97%포인트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720억원에서 15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다만 한신공영의 수주잔고가 반년만에 10% 넘게 줄어들어 하반기 실적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올 상반기 기준 한신공영의 수주잔고는 2조400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2조7446억원 대비 12.5% 급락했다.

이와 함께 금호산업의 경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6268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신규착공 현장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신규착공현장 원가율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1.9%로 대폭 늘었다.

차입금은 작년말 대비 152억원 줄어 1925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영업실적 등 반영으로 차입금 잔액이 1700억원대로 축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물량이 많아 하반기에도 신규수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수주가 확대되어 향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장사를 포함한 대다수 중견 건설사들은 미래 먹거리를 착실하게 마련하며 대부분 수주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16조1058억원에서 16조1788억원으로 늘었고, 두산건설도 7조1632억원에서 7조2372억원으로 늘었다.

계룡건설산업도 2조6326억원에서 2조895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코오롱글로벌도 4조1762억원에서 5조2130억원으로 수주잔고가 상승했다.

다만 태영건설과 한라만 각각 1%, 0.6% 가량 소폭 줄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견사들이 그동안 호황을 누린 주택사업에 의존도가 높은 것은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시장은 정부의 정책 변화 및 국내외 경기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아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분양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실적 변화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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