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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따져보자, 키르기스스탄전 ‘경우의 수’


입력 2018.08.20 16:55 수정 2018.08.20 16: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앞둬

만약 패하더라도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김학범호가 조별리그 최종전 키르기스스탄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펼친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한숨을 돌리다 1-2 패배라는 참혹한 대가를 치렀다. 이제 E조 1위 탈환은 물 건너간 상황.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토너먼트를 준비해야 하는 김학범호의 현상황이다.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6개조 26개팀이 참가한 이번 남자 축구는 각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자동진출하며 각조 3위 중 상위 4개팀이 와일드카드를 얻는 방식이다.

현재 16강 토너먼트 대진은 A조 1위를 기록 중인 팔레스타인과 C조 2위 시리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리고 한국을 꺾고 E조 1위를 확정한 말레이시아는 D조 2위 일본과 만난다.

나머지 매치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일단 한국이 E조 2위를 유지한다면 F조 1위와의 매치업이 성사된다. 승점 동률인 사우디 또는 이란이라는 난적과 만난다.

3위를 기록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와일드카드 성적에 따라 베트남 또는 A조 1위와 만난다.

승점 3의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는다면 조 2위를 확정,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16강을 통과하면 8강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렵게 4강에 오르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만날 수도 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도 조 2위는 변함없다.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꺾을 경우 한국과 승점 동률이 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2위, 바레인이 3위가 된다.

최종전서 패해도 기사회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키르기스스탄이 2위로 점프하며 3위는 한국이다. 다만 바레인이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하면 조 4위로 추락, 탈락이 확정된다.

대진표상 오히려 3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이 수월할 수도 있다. 이란 또는 사우디, 이후 우즈벡, 베트남 등 강자들을 모두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들의 비난도 함께 감수해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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