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공작'·'목격자'는 웃고…'인랑'은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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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8일 08:09:14
    '신과함께'·'공작'·'목격자'는 웃고…'인랑'은 울고
    4편 중 3편 골고루 흥행
    당분간 대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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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21 09:32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영화 '신과함께-인과연'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4편 중 3편 골고루 흥행
    당분간 대작 없어


    극장가 여름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성수기엔 국내 기대작 4편이 극장에 걸렸다.

    첫 주자로 나선 '인랑'(감독 김지운·워너브러더스코리아)을 선두로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롯데엔터테인먼트), '공작'(감독 윤종빈·CJ엔터테인먼트), '목격자'(감독 조규장·뉴)가 그 주인공이다. 4편 중 '인랑'을 제외하곤 3편이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동시다발적 흥행

    올여름 극장가는 국내 작품들이 골고루 흥행했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신과함께'는 후속편에서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 최초의 1·2편 '쌍천만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을 동시에 제작하며 총 4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1·2편을 더한 손익분기점은 최종 관객 1300만명 선이다. 1편이 14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2편의 매출액은 모두 수익으로 잡힌다.

    1편은 15일 만에 1000만명을 넘겨 최종 1441만명을 모았다. 2편이 그 이상 관객을 동원한다면 1761만명을 모은 '명량'(2014)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누적 관객 2위, 흥행 속도 2위에 오른다. 역대 박스오피스 2·3위에 '신과 함께2'(2위)와 '신과 함께1'(3위)이라는 동시 제작물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 영화 '공작'과 '목격자'가 흥행 중이다.ⓒCJ엔터테인먼트/뉴

    '공작'의 흥행 기세도 만만치 않다. 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이 출연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측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린다. 첩보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액션신을 배제한 채 탄탄한 이야기만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는 400만명을 돌파했고, 손익분기점인 480만명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 주연의 '목격자'는 지난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평범한 가장 상훈(이성민)이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범인과 벌이는 추격전을 담았다.

    영화는 관객에게 '당신이 상훈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우리에게 친근한 주거공간인 아파트가 살인사건으로 가장 두려운 장소로 바뀔 수도 있다는 화두도 던진다.

    손익분기점은 184만명.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어렵지 않게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89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했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랑'이 어쩌다

    세 영화는 웃었지만, 한 영화는 울었다. '인랑'이다. '인랑'은 18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김지운 감독과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을 배경으로 했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멜로 라인과 전체적으로 산만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누적 관객수는 손익분기점 600만명에 한 참 못 미치는 89만명이다.

    영화는 개봉 3주 만에 안방 VOD로 출시되는 굴욕도 겪었다. 김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뼈아픈 성적이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인랑'의 흥행 참패는 이변을 넘어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스타 감독, 막대한 제작비, 톱스타도 어쩌지 못한 결과였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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