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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인 의료비 부담…"평균 치료비 3228만원"


입력 2018.08.20 09:57 수정 2018.08.20 10:21        부광우 기자
의료비 지출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평균 치료비용이 3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의료비 지출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평균 치료비용이 3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의료비 지출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평균 치료비용이 3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부양한 경험이 있는 가정들 상당수는 이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6월 5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 의료비를 1000만원 이상 지출한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부양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의료·간병 비용은 평균 322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 부양자들은 부모에게 들어간 의료비에서 특히 입원진료비(56%)와 간병비(52%), 기타생활비(47%) 등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의료·간병비 총액 중 직접 비용인 입원·외래진료비를 제외한 간병비와 기타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보조기구, 기타생활비가 차지한 비중은 37%에 달했다. 특히 투병기간이 길수록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약제비와 기타 건강식품 및 의료보조기구의 비용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고령 환자들은 의료·간병비의 약 절반인 47% 가량은 자녀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충당했다. 또 18%는 보험금을 활용했고 11%는 보험을 제외한 금융자산을 처분해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추가소득 활동(9%)을 하거나 거주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및 기타자산을 활용(8%)하고 생활비 지출을 줄이는 등(3%)으로 의료·간병비를 마련했다.

고령자 의료·간병비 지원으로 자녀인 부양자 가계의 대부분은 소득 감소를 경험했고, 비재정적 영향도 심각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양자 응답자의 82%는 부모님 의료 비용 지원으로 가계소득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고, 가계소득의 10~25%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자녀가 부모님의 의료비 준비를 지원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부모님의 건강보험료 지원을 꼽았다. 자신의 노후 의료비를 준비하는 부양자의 경우 대부분인 96%가 민간보험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평균 4.5개의 보험을 보유하고 32만4000원의 보험료를 납입 중이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 고령자 치료에 소요된 기간과 비용이 생각보다 길고 높았으며, 투병 기간이 길수록 간접비용 지출 비중이 높았다"며 "부모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경험한 부양자의 경우 본인의 노후 의료비 준비의식이 높고, 보험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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