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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치른 호날두, 숙제 안은 유벤투스


입력 2018.08.19 08:54 수정 2018.08.19 08:59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유벤투스 데뷔전서 준수한 기록...동료들과의 호흡 개선 시급

유벤투스 데뷔전 치른 호날두.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 데뷔전 치른 호날두.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데뷔전을 치렀다. 골은 없었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가 19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 베로나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가 호날두에게는 유벤투스 공식 데뷔전이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1억 유로(약 1282억 원)의 이적료로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완성했던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의 전반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후반 들어 살아났다.

후반 2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후 날카로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선보였지만 소렌티노의 번뜩이는 선방에 막혔다. 후반 31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을 때렸지만 역시 소렌티노 선방에 막혔다.

기록도 준수했다. 호날두는 총 8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수문장 소렌티노가 8차례의 걸친 세이브를 감안했을 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슈팅 숫자다. 30개의 패스 중 27개를 성공하는 등 패싱력도 좋았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숙제를 떠안았다. 호날두 활용법, 특히 주변 선수들과의 호흡은 시즌 초반 유벤투스가 풀어야 할 시급 과제다. 호날두가 전반에 부진했던 것도 호흡이 맞지 않은 탓이 크다.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고립을 초래했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교체로 들어와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레알 시절의 호날두 그대로였다. 측면으로 이동한 호날두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유의 장기 중 하나인 왼쪽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디발라와 호날두의 공존도 동선이 겹치면서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콰드라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알레그리 감독은 콰드라도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면서 코스타를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스타의 경우 부지런한 움직임과 위협적인 돌파로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반대편의 콰드라도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유벤투스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 역시 콰드라도가 빠진 이후였다. 콰드라도를 대신해 베르나르데스키가 들어가면서 공격이 탄력을 받았고, 코스타가 빠지면서 만주키치가 들어오자 더욱 날카로워졌다. 만주키치를 중앙에 그리고 호날두를 왼쪽 측면으로 옮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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