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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美FDA 희귀의약품 지정


입력 2018.08.17 16:57 수정 2018.08.17 16:58        손현진 기자

간암에 이어 2번째, 선택과 집중 통한 미국시장 진출 전략 구상

ⓒGC녹십자셀 ⓒGC녹십자셀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이뮨셀-엘씨'에 대한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2007년 간암 항암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생산 판매되고 있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지난 6월 미국 FDA가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GC녹십자셀은 2008년부터 뇌종양(교모세포종) 환자 180명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2016년과 2017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DD·Orphan Drug Designation)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GC녹십자셀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현재 FDA에 추가적으로 췌장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도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국내에서 이미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연구자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간암, 뇌종양(교모세포종), 췌장암에 대해 우선적으로 FDA에 희귀의약품 신청을 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미국 내 임상시험을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래가치를 인정 받아 유리한 조건으로 FDA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개인별 맞춤 항암제로, 약 2주의 특수 배양과정을 통해 환자의 혈액을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GC녹십자셀의 올해 상반기 단독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7% 증가한 12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2.1% 증가한 2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294.5% 늘었다.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외에도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를 개발하고 있다.

CAR-T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방식의 면역 세포 치료제다.

한편, GC녹십자셀은 셀 센터(Cell center)를 신축해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뮨셀-엘씨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셀 센터는 CAR-T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며, 2019년 말 GMP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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