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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갈림길' 김경수…서울구치소서 '운명의 밤'


입력 2018.08.17 15:17 수정 2018.08.17 15:28        이충재 기자

이르면 17일 밤 구속여부 결정…'킹크랩 시연회' 최대 쟁점

金 영장심사 2시간 반 '법리공방' 마치고 법원 판결 기다려

이르면 17일 밤 구속여부 결정…'킹크랩 시연회' 최대 쟁점
金 영장심사 2시간 반 '법리공방' 마치고 법원 판결 기다려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드루킹 댓글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운명의 밤'을 보내게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지사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되면 수감되고, 기각되면 곧바로 풀려나게 된다. 심사는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박범석(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특검 "겸허히 지켜볼 것" 김경수 "성실히 소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심사에 앞서 "지금까지 모든 의혹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법정에서 변함없이 충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겸허하게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2시간 30분 가량의 심사에서도 김 지사와 특검은 '킹크랩 인지여부'와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두고 법리공방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소개받은 드루킹의 제안에 따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사실이 있지만, 킹크랩을 비롯한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을 본 적 없다는 입장이다. 또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결국 이날 법원의 판단에 따라 김 지사의 정치적 운명도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판단해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정치적 멍에를 쓸 수밖에 없다. 향후 수사방향과 파장의 크기에 따라 김 지사를 넘어 문재인 정부의 핵심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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