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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한국당 계파갈등 다시 고개 드나


입력 2018.08.17 16:11 수정 2018.08.17 17:46        황정민 기자

벌써부터 "당권 투쟁해야" 움직임

洪 귀국, 전당대회 준비 신호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다. 현재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잠시’ 잠재운 바른정당 복당파와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의 지분싸움이 재점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복당파와 친박계는 6.13지방선거 참패 직후 서로를 향해 "친박 망령", "적반하장" 등의 거친 말을 쏟아냈다.

특히 친박계와 일부 중진의원들은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이후 김병준호(號)가 출항을 시작하자 휴전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자유민주주의 진영-진보민주주의 진영 맞짱 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자유민주주의 진영-진보민주주의 진영 맞짱 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나 양 측의 갈등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 아래 잠복해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준 체제 이후 당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정국이 열리면 또 다시 계파 간 혈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의원 사이에선 벌써부터 당권 투쟁을 염두에 둔 발언이 나오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15일 "한국당을 버리고 나오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내가 탈당하면 누가 제일 좋아하겠나. 누가 주인인데 싸워보지도 않고 나가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당을 지킨 사람들이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당권투쟁해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의 다음달 15일 귀국을 두고도 당 안팎에선 당권 도전에 기지개를 켜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에서의 이번 귀국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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