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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곧 평화"…文대통령과 '평화코드' 맞춘 이해찬


입력 2018.08.16 16:33 수정 2018.08.16 16:52        조현의 기자

"당대표 되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재추진하겠다"

文대통령 '동북아 공동번영'에 "민주당 정부다운 제안"

"여당 대표 되면 정부정책 주도적으로 이행" 의지 표명

"당대표 되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재추진하겠다"
文대통령 '동북아 공동번영'에 "민주당 정부다운 제안"
"여당 대표 되면 정부정책 주도적으로 이행" 의지 표명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해찬 당대표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해찬 당대표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평화‧통일' 코드 맞추기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준) 당시에는 자유한국당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경직돼 대화가 안 됐다"면서 "8월 말이면 각 당이 비대위체제와 전당대회로 대표체제가 안정될 것이기 때문에 9월 정기국회에서 다시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문 대통령과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 "다음달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판문점선언에 대해 국회가 비준동의를 해주신다면 평양 정상회담에서 훨씬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는 하나다'라고 강조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전날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가 경제"라며 한반도 평화를 거듭 강조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평화 정책을 집권여당이 주도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합창단원들을 격려한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합창단원들을 격려한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文대통령 "평화가 경제"…이해찬 "민주주의=평화"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동북아 공동번영 구상'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했다.

그는 동북아 공동번영 구상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민주당 정부다운 제안"이라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에 관해선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의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 대표가 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위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것은 경쟁 후보들이 각각 자신이 문 대통령과 철학이 일치하는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표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각각 "문재인 경제와 김진표 경제는 하나", "저 송영길이 한반도 평화시대, 신경제 구상을 뒷받침할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정부가 10·4 정상회담 11주년 기념식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으로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 후보는 "10·4 선언이 올해로 11주년이 되기 때문에 정부 측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평양을 방문하고 필요하면 그분(북한)들이 서울에 오는 식으로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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