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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고독한 반도체 수출 지원군 되나


입력 2018.08.16 12:58 수정 2018.08.16 14:55        이홍석 기자

7월 수출 43.8%↑로 1조원 넘어...LCD 13개월째 감소세 속 선전

중소형 이은 대형 수요 확대로 공급 지속 증가 전망...기대감 업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제품.ⓒ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제품.ⓒLG디스플레이
7월 수출 43.8%↑로 1조원 넘어...LCD 13개월째 감소세 속 선전
중소형 이은 대형 수요 확대로 공급 지속 증가 전망...기대감 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OLED가 국내 수출을 홀로 외롭게 이끌고 있는 반도체의 지원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규모는 25억1000만달러(2조8300억원)으로 전년동월(24억4000만달러)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에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전월인 6월(21억6000만달러)와 비교해도 약 16.2% 늘어난 수치다.

이는 OLED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OLED는 지난달 수출이 9억5000만달러(약 1조7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6억6000만달러)와 전월(6억9000만달러)에 비해 각각 43.8%와 42% 증가했다.

반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는 12억4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14억6000만달러) 대비 14.8% 감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OLED 수출 증가는 중소형 제품에 이어 대형 제품에서도 성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을 비롯, 중국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품에 OLED 패널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또 세계 유일의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TV 진영 확대로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처음 생산에 들어간 지난 2013년 OLED 패널 판매량이 20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0만대에 이어 올해는 29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 필립스·그룬딕·뢰베, 중국 콩카·스카이워스·창홍·하이센스 등 OLED TV를 생산하는 TV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어 향후 수출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1년간 월별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추이.(괄호한 수치 전년동월대비 증감율, △는 마이너스)ⓒ산업통상자원부 최근 1년간 월별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추이.(괄호한 수치 전년동월대비 증감율, △는 마이너스)ⓒ산업통상자원부
업계에서는 중소형에 이어 대형 제품 공급 확대로 향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OLED는 중소형에 비해 대당 금액이 커 수출 확대에 따른 수치 증가세도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반도체가 전체 ICT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존적 구조도 조금씩 해소되면서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7월 기준 반도체(104억7000만달러)는 전체 ICT 수출(185억6000만달러)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OLED(5.1%)는 물론 LCD와 부분품을 모두 합한 디스플레이 전체로도 13.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지만 대형 OLED 수출이 확대되면 폭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에 이어 대형에서도 OLED가 점점 대중화 추세로 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저우 공장 건설 등 향후 공급력 확대 대응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OLED가 반도체와 함께 ICT 수출의 쌍두마차 역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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