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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전, 다저스 5연패로 부담 백배


입력 2018.08.16 07:00 수정 2018.08.16 07: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지난 5월 부상 이탈 이후 모처럼 선발 등판

부진한 팀에 연패 스토퍼 역할 기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마침내 돌아온다.

류현진은 16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경기 도중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고 2회 조기 강판됐다.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7월 중순경 합류가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뎌지면서 복귀 시기도 늦춰졌다. 부상 이전만 해도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FA 대박에 대한 꿈을 부풀렸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늦게나마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하지만 모처럼 만에 복귀전에서 짊어져야 할 부담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다저스는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주중 시리즈 1,2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를 내세우고도 잇달아 패하며 스윕패 위기에 몰려있다.

특히 전날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도중 야시엘 푸이그와 닉 헌들리의 말다툼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다저스로서는 만약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마저 패한다면 홈에서 스윕을 당하며 체면을 구기게 된다.

순위 싸움에 갈 길 바쁜 다저스는 최근 11경기 3승 8패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다 3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해 줄 필요가 있다.

류현진에게도 이날 호투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두 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지만 이후에는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FA 대박은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건강한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아직도 메이저리그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우드와 류현진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선발로 잘 던지고 있던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만약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류현진 또한 원치 않은 불펜 보직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저스가 두 선수를 희생시킨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 어느 때보다도 호투가 절실하다. 오랜만에 갖는 선발 등판 치고는 그 무게감이 결코 작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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