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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수킹' 조양호 회장 58억...전문경영인 1위 권오현(종합)


입력 2018.08.14 21:28 수정 2018.08.14 22:11        이홍석 기자

‘리니지 파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56억...2위 '껑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무보수 경영'...고 구본무 LG 회장 54억

(왼쪽부터)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고 구본무 전 LG회장,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장.ⓒ대한항공·엔씨소프트·LG·데일리안, (왼쪽부터)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고 구본무 전 LG회장,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장.ⓒ대한항공·엔씨소프트·LG·데일리안,

‘리니지 파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56억... 2위 '껑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무보수 경영'...고 구본무 LG 회장 54억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오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올 상반기에 59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리니지 파워에 힘입어 56억원의 보수를 챙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3위는 지난 5월 숙환으로 별세한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54억2800만원)이 차지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56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한진·한진칼·한국공항 등 그룹 4개 계열사에서 올 상반기 총 58억272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연봉(66억4000만원)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게임업계 대부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대표이사(사장)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힙입어 상여금 47억원을 포함, 총 56억200만원을 받아 조 회장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숙환으로 별세한 고 구본무 전 LG 회장이 상여 40억여원을 포함해 총 54억2800만원으로 3위에 올랐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GS와 GS건설에서 총 52억7400만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올 상반기 51억7100만원을 보수를 받아, 오너가를 제치고 5위 자리를 차지했다. 권 회장은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급여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권 회장은 작년 상반기 140억원, 지난해 연봉 243억원을 받았다.

권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에 물러나며 부회장으로 동반 승진한 윤부근 부회장과 신종균 부회장은 각각 26억6100만원과 26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49억6300만원을, 정 회장의 아들은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에서만 8억39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각각 29억3000만원과 29억2500만원을 받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1억9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 회장의 삼촌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총 32억5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2018년 상반기 재계 보수 순위.(자료:금융감독원)ⓒ데일리안 2018년 상반기 재계 보수 순위.(자료:금융감독원)ⓒ데일리안
LG그룹에서는 구 전 회장에 이어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급여 10억2200만원, 상여 20억원 등 30억2200만원을 받았다. 구 부회장은 올 연말 LG그룹 임원 인사에서 퇴임이 결정된 상태로 이를 전후해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은 22억86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20억5800만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20억5500만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19억6000만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18억1600만원), 권영수 (주)LG 부회장(16억96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오너들 중에서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35억76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구자열 LS 회장(23억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21억원). 구자엽 LS전선 회장(19억7500만원), 이웅열 코오롱 회장(18억97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말 인사로 퇴직자가 발생하면서 퇴직소득을 포함한 상위 보수 수령자들도 대거 나왔다. 임대기 전 제일기획 사장은 39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포함, 총 43억4900만원을 받아 상반기 보수 순위 7위에 올랐다.

나란히 삼성물산 고문으로 물러난 김봉영 전 사장과 김신 전 사장도 각각 42억6600만원과 36억4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LG전자 에너지센터사업장을 지낸 이상봉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 총 36억9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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