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농산물 피해·가격 비상, 긴급 추가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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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4일 00:03:40
    폭염·가뭄…농산물 피해·가격 비상, 긴급 추가대책 고심
    정부, 연일 대책에도 수급조절 우려·농산물 가격은 급등 “특단조치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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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14 12:01
    이소희 기자(aswith@naver.com)
    정부, 연일 대책에도 수급조절 우려·농산물 가격은 급등 “특단조치 구상 중”

    한 달 넘게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작물의 피해에 이어 농산물의 물가까지 급등하자 정부가 긴급 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농작물과 축산물의 피해에 대해 관련 관정 및 스프링클러 등 시설비와 비료 및 수매비용 지원, 냉방시설 추가 예산 수립하는 등의 시급한 지원 이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으로 농작물 피해보험제도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가격은 폭염과 가뭄에 취약한 배추나 무 등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물량이 확보가 안 되면서 수급이 어려워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풀고 민간의 보관 물량에 대한 방출도 유도하고 있다.

    ▲ 강원 화천군 간동면 애호박 농가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를 보는 농작물을 보호하고자 긴급 급수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까지 집계된 농작물 피해는 2335ha가 작물이 타거나 고사했으며, 돼지나 닭 등 가축의 경우도 543만9000마리가 폐사한 상태다.

    지난 10일 새로 취임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도 이 같은 피해 상황에 따라 첫 일정으로 영남지역의 과수피해 현장과 축사를 방문해 현황파악과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 비상체제를 강화했다.

    현장을 다녀온 이 장관은 “무와 배추, 감자 등 노지채소의 가격이 평년보다 2배 정도로 유지돼 걱정”이라며 “폭염이 10일가량 더 지속되면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우려돼 특단의 조치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냉해피해에 이어 폭염피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과수 품목에 대해서도 품질저하, 생육부진 등으로 인한 수급조절에 우려를 표하면서 “전국적으로 사과농장 피해가 15%에 달하는 등 추석절 과수수급도 심각한 상황이라 다각적인 대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이 장관은 덧붙였다.

    이 같은 정부의 추가지원책은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국비 48억원)를 활용해 밭작물과 과수 등을 위한 공공관수시설과 용수원개발에 우선 지원토록 했고, 농협이 지자체와 협력해 수요가 많은 관수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는데 231억 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 이개호 신임 농식품부 장관이 과수농가 피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

    정부의 수급관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인한 채소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14일 발표한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일주일 새 채소 가격이 15% 넘게 올랐다.

    조사대상 21개 품목 중 15개 품목의 채소가격이 올랐으며 6개 품목만 내렸다. 배추 1포기(1950∼2000g)는 5570원으로 1개월 전인 3616원보다 54.0%, 무는 1개가 3441원으로 1개월 전 2266원 보다 51.9% 각각 올랐다.

    이외에도 양배추와 오이가 급등세를 보였고 쪽파, 풋고추, 호박, 깻잎, 대파, 감자 등도 가격이 10%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광복절 휴일인 15일에도 주요 노지채소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을 찾아 고랭지 무와 배추, 고추 등의 작황과 수급상황을 살펴보고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데일리안 =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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