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SUV의 반격…고연비 투싼·스포티지, 소형 SUV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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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8일 21:18:51
    준중형 SUV의 반격…고연비 투싼·스포티지, 소형 SUV 잡을까
    스마트스트림 D 1.6 모델, 소형 SUV 뺨치는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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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15 06: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위)와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현대·기아차

    스마트스트림 D 1.6 모델, 소형 SUV 뺨치는 연비

    소형 SUV의 인기에 밀려 한동안 주춤했던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들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주 무기는 소형 SUV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기반으로 한 활용성과 기존보다 월등해진 연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상품성 개선 모델인 ‘스포티지 더 볼드(The Bold)’를 출시하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효율 디젤엔진인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D 1.6’을 적용했다.

    이어 이달 7일에는 현대차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스마트스트림 D 1.6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기존 1.7 디젤 라인업을 대체하는 스마트스트림 D 1.6 엔진 장착 모델들은 기존 대비 출력은 떨어지지만 월등히 높아진 연비가 강점이다. 복합연비가 무려 16.3km/ℓ로, 기존 1.7 디젤엔진(15.0km/ℓ) 대비 8.7%나 좋아졌다.

    이는 소형 SUV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디젤 모델끼리 비교하면 투싼과 스포티지 스마트스트림 D 1.6 모델은 같은 현대·기아차의 코나(16.8km/ℓ), 스토닉(16.7km/ℓ)과는 별 차이 없고, 쌍용차 티볼리(14.7km/ℓ)나 한국지엠 트랙스(14.6km/ℓ)보다는 우수하다.

    연비에서 투싼·스포티지를 압도하는 소형 SUV는 엔진 배기량이 1.5ℓ급으로 작은 르노삼성 QM3(17.3km/ℓ) 뿐이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준중형 SUV 고유의 장점인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에 연비 측면에서의 경쟁력까지 갖춘 스마트스트림 D 1.6 모델들이 소형 SUV의 제한된 활용성에 한계를 느끼는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SUV들은 주로 1~2인이 탑승하는 일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3인 이상 가족이 사용하는 패밀리카 용도로는 아무래도 뒷좌석 공간과 화물 적재공간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준중형 SUV들은 패밀리카 용도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관건은 여전히 준중형 SUV와 소형 SUV간 가격이 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이번 페이스리프트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시점에 가격 측면에서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오는 9월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다. 국내 디젤차의 배출가스 측정 기준이 국제표준시험방식(WLTP)으로 더 엄격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SCR(선택적촉매환원장치) 등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대당 평균 200만원 내외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7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 인하(5%→3.5%)가 이뤄지며 기존 모델 대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것 같은 착시효과가 있지만 개소세 5% 기준으로 비교하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구형 대비 트림별로 100만원 내외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에 불과한 2018년형 스포티지에 ‘스포티지 더 볼드’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붙여줘야 했다(크게 바뀐 게 없는데 가격만 올리면 소비자들이 반발할 테니).

    업계 한 관계자는 “준중형 SUV 가격을 요즘 나오는 소형 SUV 수준으로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소형 SUV는 SUV의 느낌을 어느 정도 내주는 도심형 차종 선에서 그치지만 준중형 SUV는 제대로 된 SUV의 기능을 하는 차종이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지비 측면의 이점으로 가격차를 상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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