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잠 깬 오재일, 두산 우승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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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0일 19:17:16
    여름잠 깬 오재일, 두산 우승 화룡점정?
    오재일 2군행 기간 최소화
    인내심 보인 김태형 감독에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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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14 11:49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전반기 부진으로 두 번의 2군행을 경험했던 두산 오재일ⓒ 두산 베어스

    리그 최강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선두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와 9경기차, 3위 한화 이글스와는 10경기차로 멀찌감치 달아나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두산은 5승 5패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SK와 3위 한화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두산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인 두산이지만 야수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박건우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서도 하차했다. 최주환은 탈장 증세, 허경민은 허리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재원은 고관절, 양의지는 손가락 및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변함없이 강력하다. 후반기 이후 거포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오재일의 활약이 두산의 강타선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재일이 발동이 걸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인해 올 시즌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반기 67경기에서 그의 타율은 0.218에 불과했다. 홈런은 10개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39타점과 OPS(출루율 + 장타율) 0.726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월초와 7월초 두 차례의 오재일의 2군행을 각각 열흘로 최소화시켰다. 두 차례의 2군행 기간을 합쳐 오재일은 퓨처스 7경기에서 타율 0.115 1홈런 5타점 OPS 0.338에 그쳤지만 열흘만 채우면 곧바로 1군에 복귀했다. 김태형 감독이 오재일을 1군 핵심 전력이자 필수 요원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 두산 오재일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후반기 들어 긴 침묵에서 깨어난 오재일은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하고 있다. 22경기에서 타율 0.358 6홈런 16타점 OPS 1.116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재일은 6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날 두산은 9회초까지 12-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오재원 등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12-11 턱밑까지 육박했다.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초구를 친 타구는 잘 맞아 좌중간으로 쭉쭉 뻗어 끝내기 장타가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좌익수 전준우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두산의 1점차 석패로 귀결되고 말았다. 롯데의 간담을 마지막까지 서늘하게 만든 오재일이었다.

    ▲ 후반기 맹타로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두산 오재일 ⓒ두산 베어스

    오재일은 2016년 27홈런, 2017년 2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에 16홈런을 기록 중인 그가 4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최근 상승세인 타격 페이스를 감안하면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타자로서 의미 있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은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 본연의 면모를 되찾은 오재일이 2년만의 통합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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