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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판문점~부산 500만 인간띠 잇자"


입력 2018.08.12 17:24 수정 2018.08.12 20:55        정도원 기자

12일 대구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서 제안

주말 영남권 순회 성공적… "아버지가 대구사범 1기 졸업"

12일 대구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서 제안
주말 영남권 순회 성공적… "아버지가 대구사범 1기 졸업"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4선 설훈 의원이 12일 오전 대구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한 4선 설훈 의원이 12일 오전 대구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설훈 의원이 우리 국민 500만명이 나서 판문점에서 부산까지 인간띠 잇기 운동을 할 것을 전격 제안했다.

설 의원은 12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대회·합동연설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이나 트럼프·김정은에게만 맡겨놓고 우리는 강 건너 불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얼마나 남북평화를 원하는지 온 국민이 나서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만명이 판문점에서 부산까지 인간띠 잇기를 한다고 생각해보라"며 "세계시민을 감동시킬 것이고, 트럼프·김정은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금모으기·촛불혁명을 합친 것처럼 전국민적 운동을 펼쳐나가면 우리 민족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래서 내가 최고위원으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 의원은 최고위원 8명 중 여덟 번째로 연설 순서가 가장 후순위였다. 당대표 후보 3인의 연설도 이미 끝난터라, 장내를 꽉 채웠던 대의원·당원들은 대부분 이미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설 의원은 "이거 우리 연설 제도에 문제가 있다"며 "다 나가고 몇 분만 남아 있지 않느냐. 지금 있는 여러분이 진짜로 우리 당을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장본인"이라고 말하면서 연설을 시작해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4선 중진인 설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 수석최고위원으로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과 '연대'를 형성한 가운데, 7선의 이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 초·재선으로 구성될 최고위원단과 이 의원 사이에서 4선인 자신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당권 레이스 중반전의 핵심이었던 11~12일 영남권 순회 연설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설 의원은 전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창원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자랐다"며 "고향이 오니 없던 힘이 불끈 난다"고 말해 박수를 받은 데 이어, 이날 대구 연설회에서는 "돌아간 내 아버지가 경북사대의 전신인 대구사범을 1기로 졸업했다"고 부친과의 연고를 내세워 역시 좌중의 호응을 얻어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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