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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굳히기' 시도한 김해영…통했을까


입력 2018.08.11 16:54 수정 2018.08.11 16:59        정도원 조현의 기자

민주당 부산시당·경남도당 합동연설회서 지지 호소

"설움 겪으며 험지 개척했다… 한 표는 김해영 달라"

민주당 부산시당·경남도당 합동연설회서 지지 호소
"설움 겪으며 험지 개척했다… 한 표는 김해영 달라"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PK(부산·울산·경남) 지역구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해영 의원이 1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험지 개척 노력을 풀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PK(부산·울산·경남) 지역구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해영 의원이 1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험지 개척 노력을 풀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PK(부산·울산·경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해영 의원이 '정치적 안방'에서 치러진 합동연설회를 기회삼아 '최고위원 굳히기'에 돌입했다.

김해영 의원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대의원대회·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유일한 PK 후보 김해영"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최고위원 두 표 중 한 표는 기호 1번 김해영에게 부탁드린다"고 향우(鄕友)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3명의 당대표,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PK에 지역구를 가진 후보는 김 의원이 유일하다. 지역적 강점을 부각해 2016년 총선·지난해 대선·올해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세가 부쩍 신장된 PK 권역의 대의원·권리당원 표심으로 지도부 입성 '굳히기'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대의원대회에서도 자신의 슬로건인 '세대혁신'을 전면에 내걸고, 입장하는 대의원·권리당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안방'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연설회에서 김 의원은 권역 대의원·권리당원들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 자신의 험지(險地) 개척 노력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김 의원은 "2014년 사고지역구였던 부산 연제 지역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연제는 2010년, 2014년 구청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당의 험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장·상가·경로당을 열심히 뛰니 석 달 지나자 '야당에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아'는 처음'이라는 말이 돌더라"며 "또 석 달 지나자 '당은 마음에 안 드는데 '아'는 괜찮더라'고 해줬다"고 술회했다.

나아가 "지역행사에 참여해도 소개조차 안해주는 설움을 겪을 때면, 내가 손을 들고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소개가 빠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연제구 지역위원장 김해영'이라고 외쳤다"며 "나는 그렇게 험지를 개척해나갔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다른 후보들의 연설 때처럼 말 한마디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반사적으로 나오는 지지자들의 연호는 없었다. 하지만 '험지 개척담'이 마무리되자, 열화와 같은 환호가 좌중에서 터져나왔다. 이 권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이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설움을 풀어내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험지 개척 경험을 풀어놓은 김 의원은 최근 PK 권역에서의 민주당 정당지지율 하락세를 거론하며 자신의 지도부 입성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지금 PK의 민주당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며 "PK의 유일한 전당대회 후보인 김해영이 PK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PK의 민주당 지지율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제구 최초로 구청장과 광역의원, 그리고 기초의원 과반을 달성해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냈다"며 "내가 최고위원이 돼서 2016년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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