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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눈앞…무소속 의원 6인의 거취는


입력 2018.08.12 01:00 수정 2018.08.12 06:04        정도원 기자

원내 세력 균형 '팽팽'… 입·복당시 정국에 영향

범여권 무소속, 민주당 입당 문 닫혀 있어 관망

범야권 무소속, 한국당과 거리 두기 vs 복당 추진

무소속 유지시에는 예산국회 때 한계 있을 수도
원내 세력 균형 '팽팽'… 입·복당시 정국에 영향


정기국회가 내달 개회를 앞둔 가운데, 무소속 의원 6인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소속 서청원·강길부·이정현·이용호·손금주·정태옥 의원. ⓒ데일리안 정기국회가 내달 개회를 앞둔 가운데, 무소속 의원 6인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소속 서청원·강길부·이정현·이용호·손금주·정태옥 의원. ⓒ데일리안

정기국회가 내달 개회를 앞둔 가운데 무소속 의원의 입·복당 등 당적 선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기국회 때도 무소속을 유지하면 상임위 활동이나 지역구 사업예산 확보 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거취는 여소야대 속에서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정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범여권 무소속, 민주당 입당 문 닫혀 있어 관망

10일 현재 무소속 국회의원은 서청원·문희상·강길부·이정현·정태옥·손금주·이용호 의원 7인이다. 이 중 문 의원은 국회의장이라 일시 당적을 이탈한 것으로, 임기 만료시 복당할 몸이라 거취와는 관계가 없다.

강길부·손금주·이용호 의원은 범(汎)여권으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한국당을 탈당했으나, 17대 총선에서 애초 열린우리당으로 정계에 입문했기 때문에 민주당 '복당'을 원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추미애 체제'에서 입당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는 점이다. 일부 무소속 의원들은 8·25 전당대회로 임기가 만료되는 추 대표가 입당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랐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새로운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지역위원장과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쏟아내놓은 말이 있다보니, 당권을 잡자마자 무소속 의원의 입·복당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결국 정치 여건상 범여권 무소속 의원들의 당적 선택은 보다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며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향신문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현실정치의 흐름을 읽는데 누구보다 탁월한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이 이날 데일리안에 "조금 더 무소속으로 숙고하려 한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맥락인 것으로 해석된다.

손 의원실 관계자도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이든 평화당이든 정의당이든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이, 의정활동만 열심히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무소속이라 한계를 겪을 수 있는 상임위 활동과 예산 확보 등은 기존에 형성했던 동료 의원들과의 유대 관계로 돌파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범야권 무소속, 한국당과 거리 두기 vs 복당 추진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서청원·이정현·정태옥 의원 사이에서는 내부 기류가 갈린다. 서청원·이정현 의원은 한국당 복당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지만, 정 의원은 궁극적으로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8선의 서 의원은 지난 6월 20일 한국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동귀어진(同歸於盡)을 노린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서 의원의 탈당 이후 한동안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전 대표를 탈당시키려는 거센 공세가 전개됐지만, 결국 '논개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정계 은퇴 여부를 둘러싸고는 견해가 갈린다. 친박계 중진의원은 "본인도 아침 저녁으로 생각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도 무소속을 유지하며 잠행(潛行)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국당 복당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의원은 복당 추진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자숙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유정복 시장에게 불리한 지표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방송이라 발언 시간이 제한돼 있다보니 실언이 나왔다. 실언은 실언"이라며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 및 지역구 예산과 관련해서는 "상임위는 다행히도 전반기와 똑같은 정무위에서 활동하게 돼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시장 주재 회의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다른 의원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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