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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폴리talk] 신용현 "여성당원 이용만 당해…이들이 주축 돼야"


입력 2018.08.11 04:00 수정 2018.08.10 22:07        이동우 기자

권은희 동명이인 후보에 표심 오해 우려

"손학규와 합 잘 맞출 수 있겠다 생각해"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여성 최고위원에 도전한 신용현 의원은 정치권에서 손에 꼽는 과학 전문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술과 제도가 각 부처 간 소통을 통해 발전해야지만 된다고 밝혔다.

당의 근본적인 문제와 해결책도 제시했다. 6.13 지방선거 패배로 드러난 당의 위기는 소통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신 의원은 최고위원이 되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통의 기회를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 의원은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광주의 딸’로 불리는 국민의당 출신 현역 권은희 의원과 동명이인인 바른정당 출신 권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서다.

당원들이 바른정당 출신 권 전 의원을 자칫 호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 의원으로 착각해 표심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신 의원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모습이지만, 자신의 포부와 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차분하게 피력했다.

아래는 신용현 의원의 일문일답

Q.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동명이인 후보로 오해가 생겼다. 당원투표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는데?

A. 권 전 의원이 나오신다고 해 이름이 헷갈리게 됐다. 의외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많은 분들이 바른정당 출신 권 전 의원을 광주의 권 의원으로 알고 있다. 우리당 의원들까지도 권 의원에게 출마결심을 응원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역위원장들도 첫날 대부분 권 의원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둘째날도 3분의 1에서 4분의 1 가량이 그렇게 알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권 의원의 파괴력이 있다. 어떤 것을 공약하는 것보다 이름을 정확히 알리는 게 급하게 됐다. 당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알 수 있지만 당원들은 잘 모를 것 같다. 본선에 가서는 방송도, 정견발표도 해 기회가 많이 있지만 예비경선에서는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 선관위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안내문이 나갈 때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안내하겠다고 하지만 (당원들이) 잘 확인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Q.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으로 이것만은 당을 위해 실현시키고 싶은 정책 있나

A. 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지방선거 참패 후 워크숍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걸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둘째로 스마트 정당이 돼야 한다. 당원 의견이 잘 전달 안 된다. 바른미래 앱으로 쉽게 소통 하겠다. 스마트 정당에서는 소통 앱 만드는 게 있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방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갖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

여성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해 져야한다. 바른미래당은 여성조직이 제대로 구성 안 돼 있다. 여성당원들은 이용당하는 당원, 행사 때 봉사하고, 활동하는 당의 주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성위원회를 만들어 조직을 활성화해 이들도 당의 주축이 되는 정당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Q. 여성의원 비율이 현재 17%, 이것을 30%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A. 나는 사실 30%가 아니라 남녀동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동수 주장을 해도 30%까지 가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남녀동수다. 유권자 반이 여성이니 중간에 30%까지는 먼저 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라고 하면 강제적인 강화 조치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지역에서 공천을 해보니까 사실 여성들이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다. 여성을 우대 하겠다, 청년도 우대 하겠다 이야기는 해놓지만 할 때 되면 유명무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강제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Q. 손학규의 러닝메이트인가?

A. 출마선언을 했던 날 당대표감이라고 생각 하지 않아 최고위원이라고 했다. 그 말 때문에 러닝메이트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손 고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어려울 때마다 어려운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해준 고마운 마음이 있다. 손 대표는 경륜 있는 분의 대표주자기 때문에 합을 잘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출마선언 당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많이 왔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대부분 출장을 갔다. 또 안철수 전 대표에게 출마를 상의했고, 회견 당시 언급은 안 했지만 유승민 대표에게도 ‘당을 위해 열심히하라는’답을 받았다.

Q. 과학자 출신 비례대표 1번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혹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A. 안 전 대표가 내걸었던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 창업혁명으로 미래를 열어간다’는 워딩이 핵심을 짚고 있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이 됐는데 와서 과방위 위원과 4차산혁특위 간사를 했다. 지금 나도 불만이 있는 게 국회나 정부에서 시스템 자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안 맞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뭐든지 융합이 되고 새로운 필드가 열릴지 모른다. 법으로 해당 부처가 정해져 있고 해당 과가 정해져 있다. 그렇다보니까 이걸 어떤 부처 어떤 과에서 하는지 찾는지 첫 과제다.

새로운 산업 및 시스템을 위해서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어떤 부처 어떤 과에서 관리를 하는가를 찾는 게 첫 번째가 되다보니 소위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법제도의 관리틀을 바꿔야 한다. 국회에 요구하는 것은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판을 깔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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