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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충돌' 민주당 당권주자들, 추미애·협치내각 놓고도 입장차


입력 2018.08.10 06:03 수정 2018.08.10 06:04        조현의 기자

이재명 거취 문제 입장차 여전…"탈당부터 요구하면 안돼"

추미애 리더십·靑 협치내각 놓고도 엇갈리는 당권주자들

이재명 거취 문제 입장차 여전…"탈당부터 요구하면 안돼"
추미애 리더십·靑 협치내각 놓고도 엇갈리는 당권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해찬(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해찬(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든 9일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등 당대표 후보들은 정치 현안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론과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 지사에게) 탈당하라고 요구하면 안 된다"면서 "당대표는 확실한 문제가 있기 전에는 지사 등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극 감쌌다.

예비경선 통과 후 이 지사의 출당을 줄곧 요구해온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온정주의로 이 지사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날 부산MBC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이 지시를 더 이상 보호하면 당에 부담이 된"며 "온정주의를 잘못하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당 대표의 책임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 지사 문제에 대해선 "당대표가 된 이후에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을 놓고도 평가가 엇갈렸다.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추 대표를 '불통'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반면 추 대표가 미는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는 별다른 부정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송 후보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대표는 청와대, 국회의원, 당원, 야당과 소통이 안 되는 '4불통(不通)'"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표와 '원팀'인 이해찬 의원이 대표가 되면 그런 구조가 승계돼 '제2의 불통 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후보도 추 대표 체제에서의 당청 관계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고 형식적이었다"면서 "당 안의 목소리도 제대로 수렴이 안 되고 너무 뒷방 마님처럼 소외된 의원들이 많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가 야당의 입각을 포함한 '협치 내각' 구성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가 극명하다. 송 후보와 이 후보는 '당 주도 협치'를 강조하는 반면 김 후보는 여지를 열어뒀다.

송 후보는 지난 6일 대전MBC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협치는 청와대가 아닌 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했고 이 후보도 "당내 논의를 거쳐 민주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상대방과 협치를 해야 한다" 했다. 김 후보는 반면 "정부와 정치적 지향성과 가치를 같이 하는 인재가 있다면 협치내각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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