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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등 4종 디젤모델 없앤다…"친환경차 집중"


입력 2018.08.09 10:11 수정 2018.08.09 11:53        박영국 기자

기아차는 당분간 디젤모델 유지

기아차는 당분간 디젤모델 유지

디젤모델이 사라지는 현대차 차종들. 위부터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현대자동차 디젤모델이 사라지는 현대차 차종들. 위부터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그랜저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국내 공장에서 이들 4개 차종의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물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워낙 디젤모델 판매가 저조한데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분야에 집중한다는 중장기 전략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정부가 디젤엔진의 고연비 특성만 부각시켜 ‘클린디젤’이라며 장려하던 2010년대 초반부터 그랜저와 쏘나타 등 승용차로 디젤엔진 라인업을 확대했으나 요즘은 디젤차가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그랜저와 쏘나타의 연간 판매량 중 디젤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및 2%에 그쳤다. i30와 맥스크루즈는 국내에서 전체 판매량 자체가 적어 디젤모델 유지 여부가 큰 의미가 없는 형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인업 자체도 친환경차 비중이 올라가고 있고, 디젤 엔진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도 커져 더 이상 승용 라인업에서 디젤엔진을 유지할 이유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디젤엔진 선호도가 높은 SUV 라인업에서는 디젤모델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기아자동차는 아직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차의 그랜저, 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 K7과 K5는 당분간 디젤모델이 유지된다. 기존 그랜저·쏘나타의 디젤모델 수요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새로 출시된 준중형 세단 K3가 디젤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로만 운영되는 것으로 볼 때 기아차도 향후 모델체인지 과정에서 디젤모델을 순차적으로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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