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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호투' 류현진, 다저스에 행복한 고민 안기나


입력 2018.08.09 08:58 수정 2018.08.09 08: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트리플A 등판에서도 5이닝 1실점 호투

선발이든 불펜이든 큰 힘 될 전망

류현진이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리노 에이시즈(애리조나 산하)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류현진은 7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51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한층 빨라지고 있는 류현진의 재활등판 과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싱글A 경기를 통해 첫 재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더블A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다저스 구단은 이를 생략하고 곧바로 트리플A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시켰다. 여차하면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을 빅리그로 불러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류현진도 이미 두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9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다만 현재 다저스 선발진에 류현진의 자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 리치 힐까지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도 전반기 7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한 류현진 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건강함만 보장된다면 류현진은 확실한 1승 카드이기도 하다.

여기에 활용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 혹시라도 부상과 부진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한다면 대기 중인 류현진이 자연스럽게 빈자리를 꿰차면 된다.

류현진을 미리 빅리그에 올려 기존 선발진의 분발을 촉구하면서 경쟁을 붙일 수도 있다. 부진한 투수의 자리를 류현진이 치고 들어갈 수도 있고, 로버츠 감독이 또 다시 마에다를 불펜으로 돌려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현재 애리조나와 반 게임차로 치열하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에게 건강한 류현진은 확실한 전력 상승 요인이라는 점이다. 향후 한 두차례의 재활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다저스는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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