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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발한 김병준 '화합' 행보…한국당 중진들 "환영"


입력 2018.08.09 00:00 수정 2018.08.09 06:02        황정민 기자

金, 회의 전 자리서 일어나 "의견 수시로 듣겠다"

적극적 현안 대응·이슈 선점 주문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화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8일 중진의원들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했다. 비대위 출범에 반대했던 중진들의 우려를 가라앉히면서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홍준표 전 대표 시절 중단된 이래로 1년만이다. 전체 15명의 4선 이상 중진들 가운데 10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김 위원장과 당 혁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자리에서 일어나 “당 개혁을 하는 길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시로 따갑게 듣겠다”며 예의를 갖췄다.

이후 중진의원들은 80분가량 릴레이 발언을 통해 연석회의 부활과 비대위발(發) 가치 논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오늘 연석회의를 열어줘서 감사드린다. 의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서라도 중진 연석회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조치”라고 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비대위원, 중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비대위원, 중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군현 의원도 “그동안 중단됐던 중진 회의가 다시 시작된 걸 환영한다”며 “당이 참 어려울 때에 김 위원장이 와주셔서 역할을 맡아주시고 대응을 적극적으로 잘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가주의 가치 논쟁을 점화시켜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준 부분에 대해 적절했다고 말씀드린다”며 “당이 국민 신뢰 회복의 길을 조심스레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부에선 현안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조언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호영 의원은 “이슈 선점과 메시지 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책 없는 탈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등의 현안을 관리하는데 분발해달라”고 했다.

유기준 의원도 “즉각적인 현안 대응이 좀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문 정부의 경제실패와 안보무능에 대해서 제1야당으로서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중진 의원들 의견이) 비대위를 운영하는 데 굉장히 힘이 된다”며 “언제든 중진의원들이 요청하면 회의를 또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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