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이성민 "난 평범한 사람…현실적인 이야기에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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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8일 00:01:34
    [D-인터뷰] 이성민 "난 평범한 사람…현실적인 이야기에 끌려"
    스릴러물 '목격자'서 상훈 역
    "여름시장에 선보이게 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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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13 08:29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이성민은 영화 '공작'과 '목격자'로 올여름 관객들을 만난다.ⓒ뉴

    스릴러물 '목격자'서 상훈 역
    "여름시장에 선보이게 돼 걱정"


    이번엔 스릴러다. 배우 이성민(49)이 영화 '공작'에 이어 스릴러로 관객들과 만난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 시즌인 여름 시장에서 무려 두 편이나 선보이게 됐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을 목격한 상훈(이성민)과 그를 목격한 살인마의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다.

    영화는 이를 통해 관객에게 '당신이 상훈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우리에게 친근한 주거공간인 아파트가 살인사건으로 가장 두려운 장소로 바뀔 수도 있다는 화두도 던진다.

    이성민은 극 중 살인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이자 평범한 가장 상훈 역을 맡았다.

    8일 서울 소격동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목격자'가 여름 시장에 들어올 만한 대작이 아니라서 걱정되고 불안하다"며 "야수들 싸움에 초식 동물이 들어간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주인공을 잘 따라갔다"며 "이 영화의 가장 큰 화두는 '목격자가 왜 신고를 안 하지'였다"고 전했다. "주인공이 살인사건을 봤는데도 왜 신고를 안 했을까요. 아마 '방관자'(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현대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목격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제보율이 낮아지는 뜻) 효과'가 작용해서였을 겁니다. 가족에게 가해지는 위협도 걱정했을 거고요.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썼습니다. 범인과 가족의 거리가 중요한 포인트였죠."

    걱정스러운 점은 관객들이 상훈을 미워하면 어쩌나였다. 신고를 하지 않는 상훈을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상훈이에게 느끼는 답답함을 호소하려고 노력했다. 이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데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 영화 '목격자'의 주연으로 나선 그는 "원톱 주연이라 부담된다"고 털어놨다.ⓒ뉴

    이번 영화에서 원톱 주연으로 나선 그는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동료들이 참 잘 해줘서 힘이 됐다"며 "정말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공작'에도 출연한 그는 "액션 없이 대화로만 캐릭터를 만들어야 해서 힘들었다"며 "'목격자'는 명확한 상황이 주어진 영화라서 '공작'과는 다른 연기를 했다. 극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극 중 상훈은 보험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미생' 속 오과장이 떠오른다. "오상식이 겪는 스릴러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하하. 근데 오상식이라면 신고했을 겁니다. 상훈은 오상식보다 조금 더 소심한 인물이에요."

    연쇄살인범 태호(곽시양)는 다소 불친절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성민은 "그런 지점을 고민했다"며 "처음엔 태호가 좀 더 잔인했으면 했다. 그래야 상훈이의 행동이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어떨까. 배우는 "신고한다"는 답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 상황에 진짜 있다면 잘 모르겠어요. 주변 사람들은 처음엔 쉽게 '신고하면 되지'라고 얘기하더군요. 근데 그 상황에 가족의 안전이 들어간다면 다들 망설이더라고요."

    극 중 상훈은 아내에게도 일을 알리지 않는다. 이성민은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만약 내 아내였으면 바로 알았을 것"이라고 웃었다.

    ▲ 영화 '목격자'에 나온 그는 "평범한 공간에서 일어나느 사건을 담았다"고 영화를 소개했다.ⓒ뉴

    평소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목격자'는 아파트라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사건을 다룬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극 후반부엔 산사태 등 전반부와 결이 다른 설정 나온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인데 관객들이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상업영화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산사태 장면을 찍을 때는 정말 땅을 파고 들어갔어요. 정말 추웠죠."

    '목격자' 속 설정은 꽤 현실적이다. 눈앞에서 범죄를 봤음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그렇다. "처음 일어난 살인사건을 떠올리며 마음이 아파요. 마지막 장면에서 상훈이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는데 첫 여성 피해자의 마음을 생각했죠. 왜 그때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자책했을 겁니다."

    이성민은 친근한 소시민 이미지다. 배우는 작품과 캐릭터를 고를 때 현실성을 주로 본다고 했다. 평범한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이야기에 끌린단다. "전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에요. 출,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늘어져 있기도 합니다. 집안일도 하고, 밥도 하고요. 아내를 무서워하기도 하고요.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제가 배우라고 얘기하지 않아요. 동네 주민들도 알아보지 않더군요(웃음)."

    이날 그가 주연한 영화 '공작'이 개봉했다. "낮에 '공작'을 보고 밤에는 '목격자' 보시면 된다"고 웃었다. "성적표를 두 번 받게 돼서 조바심이 납니다. 하하. 다른 장르의 영화이니까 두 편 다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으면 해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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