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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오피스텔, 테라스 유무로 경쟁률 10배 차이


입력 2018.08.08 11:20 수정 2018.08.08 11:35        원나래 기자

다양한 공간활용은 물론 독립공간에서 여가생활까지 누릴 수 있어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투시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투시도.ⓒ현대건설

올해도 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된 소형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스는 서비스 면적으로 실사용 면적이 넓어 소형 오피스텔 거주 시 공간활용이 좋다. 특히 오피스텔에서는 테라스를 갖춘 곳도 드물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 투자가치도 좋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중에서도 테라스 특화 설계가 도입된 타입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 분양한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안산 중앙역 리베로’는 전용면적 33㎡ 29C타입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전용면적 33㎡ 29C타입에서 20.33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오며 테라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평균 경쟁률이 2.01대 1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차이가 난다.

지난 5월 분양한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힐스테이트 금정역’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39㎡ 일부 세대에 테라스 설계를 도입했다. 전용면적 39㎡T가 포함된 3군의 청약경쟁률이 144.51대 1로 평균 경쟁률 62.62대 1의 두 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소형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에 비해 공간이 좁은 단점을 보완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통해 실수요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테라스 설계가 적용되면 빨래 건조는 물론 물품 보관, 여가 생활 등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해져 인기가 높다.

실제로 테라스 적용 유무에 따라 임대 수익률의 차이가 컸다.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강남 지웰홈스(2014년 11월 입주)’는 일부 호실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테라스가 적용된 전용면적 26㎡는 지난 7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으로 거래돼 최소 5.45%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인근에 테라스가 없는 ‘강남 유탑유블레스(2014년 4월 입주)’ 전용면적 26㎡는 지난 6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3만원으로 거래되며 수익률 4.7%에 그쳤다.

같은 오피스텔 내에서도 수익률이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헤리움 리버테라스(2018년 4월 입주)’ 역시 일부 호실에 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테라스 타입의 전용면적 21㎡이 지난 7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으로 거래되며 5%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테라스가 없는 전용면적 27㎡의 경우 테라스 타입의 전용면적 21㎡와 동일한 수준으로 거래되면서 수익률은 4.1%에 그쳤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은 낮더라도 실사용 면적이 넓기 때문에 요즘 들어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호실을 찾는 임차인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전용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타입이 일반 호실에 비해 공실률도 낮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오피스텔 내 테라스 유무가 매매가격의 웃돈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 테라스힐(2016년 12월 입주)’은 전 실의 절반 가량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의하면 이 오피스텔의 테라스 타입인 전용면적 19㎡는 현재 1500~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라스가 없는 전용면적 21㎡는 250~6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는데 그치며 큰 차이를 보였다.

분양권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인근으로 2020년 4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도 일부 호실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21㎡를 기준으로 볼 때, 테라스 타입의 경우 분양권 매매 시 1200~16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지만, 테라스가 없는 호실의 경우 700~1000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공간이 좁기 때문에 동일한 면적이라면 조금 더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추세다”라며 “원룸, 1.5룸의 주 수요층이 2030세대인 만큼, 공용공간이지만 사실상 독립적인 개인공간으로 사용되는 테라스 타입의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높고 수요도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로도 손색없는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규 분양 오피스텔 중에서도 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일신건영은 8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1, 6-1-2블록에서 ‘더케렌시아 300’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2층, 전용면적 23~29㎡, 총 30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일부호실에 테라스형 평면이 적용된다. 또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직선거리로 약 700m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지역으로 한번에 이동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8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 3블록에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18~29㎡, 총 2513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462실에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인접해 서울 종로권역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신분당선 및 GTX A노선 개통 시에는 대중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테라스를 비롯해 복층형, 원룸형,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권에 있고 인근 송림근린공원을 비롯해 명일근린공원, 두레근린공원 등의 풍부한 녹지 여건도 갖췄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42㎡, 총 23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테라스 설계를 일부 호실에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 오피스텔은 동탄테크노밸리 내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가 기대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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