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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유성엽·최경환 "전당대회 문제 짚고 넘어가야"


입력 2018.08.08 11:54 수정 2018.08.08 11:55        김민주 기자

당원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여론조사 문제 지적

'부당 낙선 논란' 이윤석 "내부적으로 '배려' 얘기 나와"

당원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여론조사 문제 지적
'부당 낙선 논란' 이윤석 "내부적으로 '배려' 얘기 나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회의실에 걸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회의실에 걸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유성엽, 최경환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부실한 당원 명부 관리와 '111명 응답 논란'에 휩싸인 여론조사 반영 등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한 작심 문제 제기에 나섰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창당 이후 6개월간 잘못된 당의 운영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당의 심장인 당원명부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보안 취약성을 알면서도 계약을 강행한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린 후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최고위원도 "(경선 기간) 당원 데이터베이스 관리 문제, 여론조사 문제 등 우리 당에 많은 구멍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가세했다.

이어 "전당대회 기간 중 제기된 문제와 관련 정치적으로 풀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고, 진상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진상조사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더 큰 정당으로 화합하고 민심에 반응할 수 있는 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평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일부 당원들이 DB에서 누락돼 K보팅 행사가 불가능하고 ARS 투표 전화도 걸려오지 않는 등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경선에 10% 반영한 여론조사는 2000명의 표본을 하기로 했으나 111개가 잡힌 것으로 그쳤다. 이 때문에 5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민영삼 최고위원과 6위로 낙선한 이윤석 전 의원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서 최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풀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설령 111명이 응답한 여론조사가 무효라 하더라도 이미 대외적으로 발표된 전당대회 순위를 바로잡는 것은 쉽지 않으니, 당헌에 규정된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활용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러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론조사는 모수가 충분히 많던, 기대보다 적던 (전당대회에) 반영해야 돼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도 "이윤석 후보가 아깝게 떨어져 내부적으로 배려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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