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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요지부동’ 한국당


입력 2018.08.08 02:00 수정 2018.08.08 06:13        황정민 기자

文정부 부정여론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당, 김병준號 출범에도 지지율 정체 계속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를 못 보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 지지율은 오히려 정체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부정평가 비율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2일 전국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60%다. 이는 지난주 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9%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문 정부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지는 데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뒤를 이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럼에도 한국당은 문 정부에 돌아선 여론을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동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11%로 전주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출범 3주째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흩어져있는 보수 유권자 결집은 물론, 외연 확장에도 한계를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취임부터 이어오고 있는 '거대 담론' 일변도 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가주의, 자율주의 등 추상적 화두에 쏠려 있는 무게중심을 현안 대응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병준 비대위 출범 후에도 지지율 반등이 부족하다보니 한국당 내에서 걱정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국가주의 같은 추상적 논쟁보다 주요 현안에 좀 더 선명한 스탠스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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