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매매시장 ‘잠잠’·분양시장 ‘활발’…연말까지 이어질까?


입력 2018.08.08 06:00 수정 2018.08.08 06:07        원나래 기자

신규 아파트 선호로 분양권 거래 늘어나…분양시장 위축 가능성도

매매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분양권과 신규 청약 등 분양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연합뉴스 매매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분양권과 신규 청약 등 분양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연합뉴스

매매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분양권과 신규 청약 등 분양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기존 아파트 수요가 신규 수요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체 아파트 거래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8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640건으로 지난해 7월 1만4460건과 비교해 40%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아파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2%로 처음 50% 미만으로 줄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41.6%로 하락했다.

반면 분양권 전매 및 기타 소유권 이전은 지난해 48.9%에서 올 상반기 53.8%로 올 들어서 처음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그 동안 경험했던 신규 분양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분양권 시장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세·분양가 차이와 함께 수요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차이가 크겠지만 기존 아파트에 비해서는 매입 후 매각까지 단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 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량은 107건으로 지난해 7월 441건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지난 5월에는 57건이 거래되며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1122건에 비하면 분양권 시장의 침체는 더 극심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매매 거래량을 처음 넘어섰으며, 그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도 “분양권 거래시장은 매매에 비해 경기 변동과 레버러지가 더 큰 투자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위축도 급격히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도금과 잔금 등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점도 매매 시장에 비해서는 분양 시장 위축 시 부실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집값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 아파트 분양권 시장 역시 주춤하다”며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많다고 하지만 집값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분양권을 원하는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