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엔 '선긋고' 김경수는 '감싸는' 與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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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7일 09:53:23
    이재명엔 '선긋고' 김경수는 '감싸는' 與당권주자들
    김경수 특검소환에 한목소리로 "마녀사냥" "정치특검"
    이재명엔 '출당 혹은 침묵'…당내 최대 세력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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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8-06 15:28
    조현의 기자(honeyc@dailian.co.kr)
    김경수 특검소환에 한목소리로 "마녀사냥" "정치특검"
    이재명엔 '출당 혹은 침묵'…당내 최대 세력 의식했나


    ▲ (왼쪽부터)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드루킹 특검 수사와 조폭 연루설 및 친형 강제 입원 논란 등으로 여론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이 '김경수 감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 지사는 6일 오전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송 후보는 김 지사의 소환에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의 주장은 그의 거짓된 삶의 궤적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드루킹의 거짓진술에 휘둘려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는 정치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김 지사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는 누구보다 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치하는 공인"이라며 김 지사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김 지사를 오랜 기간 지켜보고 함께 당 생활을 해왔다"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애초 특검을 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허익범 특검의 김 지사 소환조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망신주기 수사를 하는 허익범 특검은 구시대적인 마녀사냥을 멈춰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에 경남에 갔을 때 저는 당당하게 김경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진표(왼쪽부터), 송영길, 이해찬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경수는 감싸고…이재명은 압박 혹은 외면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김 지사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하는 반면 불륜 의혹, 조폭 연루설에 이어 친형 강제 입원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이 지사에 대해선 지원사격을 하지 않고 있다.

    컷오프 통과 후 김 후보는 "(이 지사는) 당에 주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사실상 이 지사의 탈당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송 후보와 이 후보는 이 지사의 문제에 "당대표가 된 이후에 처리하겠다", "이 지사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며 선을 긋고 있다.

    세 후보들이 두 지사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친문 세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통하는 김 지사를 내부 구성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해철 의원과 맞붙은 이 지사와는 소원한 사이다.

    야권에서도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친문 표심을 계산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김 지사에 대해 '곧고 바른 정치인'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해찬 의원이 어쨌든 친문표를 받으려고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지 않나. 그래서 (이해찬 의원이) 보호하려고, 그러니까 지금 범죄자를 옹호하는 거다. 이러니까 정치가 불신을 받는 거다"라고 말했다.

    당내 친문 세력을 중심으로 한 '김경수 감싸기'가 과거 새누리당의 친박 세력과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 의원은 "특검을 대승적으로 받아줬으면 특검에서 지금 혐의를 찾아낸 거 아닌가. 특검이 찾아낸 혐의에 대해서 수용을 해야 할 텐데 대통령 측근은 내가 끝까지 지킨다. 거의 이해찬 의원은 과거 돌쇠 친박들 형태하고 거의 차이가 없다. 돌쇠 친문으로 보인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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