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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만 있다고?’ 스쿼드 배불린 유벤투스


입력 2018.08.07 06:23 수정 2018.08.07 08:16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세리에A에서는 이미 최강자 위치에 올라

목표는 당연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호날두를 영입한 유벤투스는 자국 리그 내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를 영입한 유벤투스는 자국 리그 내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다. ⓒ 게티이미지

유럽 정상을 꿈꾸는 유벤투스의 힘찬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오며 새로운 에이스를 영입했고, 밀란으로 이적한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합류로 수비진 보강에도 성공했다.

유벤투스의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다. 자국 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만큼,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는 올 시즌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매번 2% 부족했던 유벤투스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이다. 팀의 문제점을 하나 둘씩 고쳐 나가며 시즌 개막 전부터 유력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입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함 그 자체다. 이번 여름 유벤투스가 품은 선수만 놓고 보더라도 공격진에는 호날두가 수비진에는 보누치가 가세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다니 아우베스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으로 생긴 공백은 인터 밀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포르투갈 오른쪽 풀백 주앙 칸셀루 영입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공격적인 풀백을 손에 넣게 됐다.

자유계약신분이었던 엠레 찬의 가세와 잔루이지 부폰의 PSG 이적으로 마티아 페린을 품은 것 역시 주목할만한 성과로 볼 수 있다.


# 호날두 영입으로 탄력받은 유벤투스 대세론

가장 고무적인 영입은 단연 호날두다. 매년 이적설이 제기됐던 호날두지만, 이번 여름 만큼은 여느 때와 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도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이유로 새 둥지 찾기에 나섰고 때 마침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던 유벤투스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매 시즌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슈퍼스타다. 밀란으로 떠난 곤살로 이과인이 있던 유벤투스지만, 이과인만으로는 유럽 정상을 꿈꾸기에는 무리였다. 이를 위해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이적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그를 품었고, 새 시즌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최근 두 시즌 연속 호날두에게 무릎을 꿇은 아픈 기억이 있다.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유벤투스는 호날두에게 일격을 당했고, 지난 시즌에는 2차전 3-1 승리에도, 1차전 0-3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며 대회 8강에서 떨어졌다. 1차전 유벤투스 원정에서 호날두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유벤투스 팬들 역시 이러한 호날두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적이 아닌 동료가 된 호날두는 유벤투스 대세론에 촉매제가 됐다. 구단 역시 30대에 접어든 호날두지만, 단 한 번의 유럽 정상을 위해 과감히 이적료를 지급했다.

# 보누치까지 가세하며 난공불락 수비진 강화한 유벤투스

보누치 영입을 위해, 마티아 칼다라를 밀란에 보낸 것은 뼈아프지만, 물이 들어 왔을 때 노 젓기를 원했던 유벤투스로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유벤투스 수비진은 유럽 내에서도 최강이다. 다만 주전급 선수들의 적지 않은 나이가 아킬레스건이다. 안드레아 바르잘리의 경우 1981년생이다. 키엘리니 역시 1984년생이다. 키엘리니는 몰라도, 바르잘리는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다. 이에 유벤투스는 당장 팀을 이끌 수 있는 수비수 보누치를 택했다.

불과 1년 전 역제의를 통해 밀란으로 둥지를 옮겼던 보누치지만, 입장을 바꾼 그는 한 시즌 만의 유벤투스 복귀 의사를 전했고 유벤투스 또한 그를 품었다. 이에 유벤투스는 1987년생 듀오인 베나티아와 보누치 그리고 노장 키엘리니와 바르잘리에, 신예 수비수 루가니로 구성된 중앙 수비진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보누치가 키엘리니와 함께 팀의 주전으로 나서면서 베나티아와 바르잘리 그리고 루가니가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칸셀루와 찬. 유벤투스 알짜배기가 될 선수들도 주목해야

호날두와 보누치 만큼이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바로 칸셀루다. 지난 시즌 인테르 측면의 핵심 자원 중 하나였던 칸셀루는 저돌적인 돌파와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무기인 선수다. 인테르가 FFP에 발목이 잡히면서 그를 완전 영입하지 못했지만, 풀백 구하기에 나선 유벤투스가 발렌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칸셀루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칸셀루는 코스타와 함께 유벤투스 오른쪽 측면을 책임질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저돌적인 돌파가 무기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호날두와의 시너지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다음은 찬이다. 리버풀에서 합류한 찬은 퍄니치와 마튀이디 그리고 케디라가 주를 이룬 유벤투스 중원의 새로운 옵션이 될 선수로 꼽히고 있다. 찬의 가세와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벤탄쿠르의 성장이 돋보이면서 유벤투스 중원 역시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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