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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본격 반영…최대 수혜 차종은?


입력 2018.08.03 16:29 수정 2018.08.03 19:09        박영국 기자

할인 없던 신차·인기차종 가격인하 효과로 판매 '날개'

상용차·경차 등은 개소세 면제 이점 상대적 '희석'

그랜저(위), 싼타페.ⓒ현대자동차 그랜저(위), 싼타페.ⓒ현대자동차

할인 없던 신차·인기차종 가격인하 효과로 판매 '날개'
상용차·경차 등은 개소세 면제 이점 상대적 '희석'


8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호재가 본격 반영되는 가운데 어떤 차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3만3792대였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2.4% 증가한 수준으로 아직 개소세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7월에는 개소세 인하 가격으로 판매된 기간이 19일부터 영업일수 기준 일주일여에 불과했던 데 따른 것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개소세 인하가 판매 확대로 이어질 여지가 큰 차종으로는 먼저 올해 출시된 신차와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차종들이 꼽힌다. 통상 자동차 업체들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차나 인기 차종에 대해서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지만 개소세 인하로 인해 가격인하 요인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더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출시된 신차 중 최고 인기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관계로 그동안 할인 프로모션이 없었으나 이번 개소세 인하로 트림별로 52만~84만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기면서 8월 이후 계약고객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8월은 여름휴가로 공장 조업일수가 줄면서 판매 확대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9월 이후로는 지난 3~5월 이어졌던 1만대 이상 판매 행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월 8000대 이상씩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역시 그동안 할인 프로모션 한번 안하다가 졸지에 트림별 57만~83만원의 가격인하 효과를 얻으며 날개를 달게 됐다.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볼륨 차급(수요가 많은 차급)에 속해있지 않아 절대 판매량이 많지는 않으나 워낙 마니아층에서 인기가 높아 그동안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개소세 인하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소세 인하 기간 동안 스팅어 가격은 65만~92만원 내려간다.

쌍용자동차 최고 인기차종인 소형 SUV 티볼리도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46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가며 플래그십 SUV G4렉스턴도 62만~82만원의 할인 효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차종들이다.

신차임에도 불구 개소세 인하가 판매에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한국지엠이 6월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는 최대 55만원, 르노삼성이 5월 출시한 르노 클리오는 최대 42만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지만 이들 차종은 경쟁차 대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경쟁차들도 비슷한 가격인하 효과를 얻는 상황이 판매 확대에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월 판매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는 인기모델 렉스턴 스포츠는 상용차로 분류돼 원래 개소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의 중형 SUV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졌던 가격적 이점이 이번 개소세 인하로 희석됐다. 지난 3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급증한 기아차의 미니밴 카니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아차 모닝·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등 경차들도 원래 개소세 부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개소세 인하 효과는 없으며, 오히려 가격이 20~40만원씩 인하된 소형차들에 고객을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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