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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입각설'에…김동철 "靑 간보기 정치 제발 그만"


입력 2018.08.03 13:36 수정 2018.08.03 13:36        김민주 기자

'당적만 바른미래당' 박선숙, 환경장관 입각설

김동철, 긴급기자간담회 열어 불쾌감 피력

"협치하려면 정식 요청해야… 언론 통하는건 예의 아냐"

'당적만 바른미래당' 박선숙, 환경장관 입각설
김동철, 긴급기자간담회 열어 불쾌감 피력
"협치하려면 정식 요청해야… 언론 통하는건 예의 아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가진 협치 내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가진 협치 내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치내각' 카드로 박선숙 의원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에 진정한 협치의 손을 내미는 게 아니라 정치를 장난하듯이 얘기하면서 야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실망시키는 게 어느 누구에게 도움이 되느냐"며 "간보기 정치는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당·청이 박 의원을 환경부 장관으로 입각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이후 논란이 되자 정식 경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도대체 우리는 몇 개의 청와대와 대응을 하면서 가야되는 것인가"라며 "청와대가 해명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홍영표 원내대표도 아니고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한다"며 "진정성 있는 해명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협치는 장관 자리가 필수적인 게 아니다"라며 "장관직을 하나도 안 주더라도 우리는 협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의 협치 제안 자체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방법론과 대상에 있어서 불만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꺼내든 입각 대상인 박 의원은 바른비래당에 당적(黨籍)을 두고 있지만 민주평화당 소속에 가까운 범여권 성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논란으로 당사자도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박 의원이 내게 '부담드려 죄송하다. 나와는 무관하다'고 문자로 알렸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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