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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한화큐셀·한화솔라홀딩스 합병 검토"


입력 2018.08.03 08:46 수정 2018.08.03 10:10        이홍석 기자

자회사·손자회사 합병으로 태양광 사업 효율성 증대

세이프가드로 미 투자 심리 위축...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 감소

한화케미칼은 3일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종속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 건물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 한화케미칼은 3일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종속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 건물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
자회사·손자회사 합병으로 태양광 사업 효율성 증대
세이프가드로 미 투자 심리 위축...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 감소


한화케미칼은 3일 공시를 통해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종속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은 모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로부터 합병을 위한 의향서(LOI)를 수령했다"며 "합병이 승인되면 한화큐셀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고 설명했다.

합병 절차는 한화솔라홀딩스가 LOI를 한화큐셀에 전달하면 한화큐셀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하면 합병이 이뤄진다.

합병 시 자동으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며 필요한 절차 고려할 때 상장폐지 시점은 연말경이 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각각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홀딩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큐셀 지분을 94%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라홀딩스가 6%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것으로 이번 합병 예상 비용은 약 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이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등 자국기업 보호주의 영향으로 외국계 태양광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자금 조달 채널로서의 활용도도 하락했다는 것이다.

현재 한화큐셀의 대주주인 한화 솔라홀딩스(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지분을 94% 보유하고 있어 유통되는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6%(약 500만 주) 수준으로 일 평균 거래 금액도 시총의 0.01%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 외에 미국 회계기준(US GAAP) 재무제표 작성 및 감사 수검 등의 이중 업무수행에 따라 업무적 비효율성이 증가했다는 점도 들었다.

외국 자본 투자 법인에 대한 공시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의무 규정 등에 따라, 회계감사, 법률자문 및 컨설팅, 사외이사 보수 등 상장 유지 명목으로 연간 수 십 억원의 유지 비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현재 미 증시에 상장된 주요 외국계 태양광 기업들도 상장 폐지했거나 이를 진행 중이다. 트리나솔라와 JA솔라는 각각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으며 캐나디안 솔라는 현재 상장 폐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상장사로서의 실질적 효과는 없는 반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치열한 영업 환경 속에서 영업 관련 정보보호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 8월 태양광 사업을 위한 자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사로 당시 세계 5위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인수 이후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 2012년 10월 파산을 신청한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2개의 회사로 운영하다가 지난 2015년 2월 이 두 회사를 한화큐셀로 통합 출범하며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3GW의 셀·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 셀·모듈 각 1.8GW, 중국 공장에는 셀·모듈 2.5GW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총 약 8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미국과 일본에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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