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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 ‘필즈 상’ 쿠르드계 난민 출신 수상


입력 2018.08.02 18:41 수정 2018.08.02 18:41        스팟뉴스팀

‘대수 기하학' 분야 탁월한 업적 인정

이란 출신 쿠르드계 난민이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1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수학자대회(ICM)를 열어 케임브리지대 소속 코체르 비르카르 교수(40·사진) 등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필즈상은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4년마다 수여하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이다. 비르카르 교수는 기하학 대상을 대수 방정식을 이용해 연구하는 현대 수학의 '대수 기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영국 BBC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쿠르드 거주지역인 마리반에서 태어난 비르카르 교수는 순탄하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반은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 간 전쟁으로 최대 타격을 입었던 지역이다.

테헤란대 학생이던 그는 영국 여행을 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00년 영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 1년 뒤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영국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박사 학위까지 밟게 됐다.

비르카르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터키·이란·이라크·시리아 일대에 흩어진 4000만 쿠르드인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소식은 4000만명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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