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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수사에 협조"…거짓말 탄로 났지만 '당당'


입력 2018.08.02 17:44 수정 2018.08.02 21:14        이충재 기자

페이스북 글에서 "특검 망신주기‧흠집내기 유감"

"1개월 된 도청 사무실 왜 뒤지는지 이해 안돼"

페이스북 글에서 "특검 망신주기‧흠집내기 유감"
"1개월 된 도청 사무실 왜 뒤지는지 이해 안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2일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사무실과 도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검은 내가 제일 먼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제 갓 1개월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마구잡이로 보도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그동안 주장이 거짓임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모씨를 "수많은 지지자 중 하나"라고 했지만, 나중에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시그널을 통해 드루킹과 수십 차례 직접 접촉한 사실 등이 밝혀졌다.

두 사람이 '시그널'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 따르면 단순한 '정치인-지지자'관계를 넘어 정책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법리다툼 보다 거짓해명이 김 지사의 정치적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이르면 이번 주말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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