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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희망퇴직 스타트…하반기 시중은행 감원한파 또 부나


입력 2018.08.02 11:21 수정 2018.08.02 11:24        이나영 기자

하나, 준정년 퇴직 274명 확정…농협도 연말 명예퇴직 진행

국민·신한·우리 등은 아직…"당국 희망퇴직 독려에 확산될 듯"

KEB하나은행이 2년만에 중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KEB하나은행이 2년만에 중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KEB하나은행이 2년만에 중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퇴직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은행원들은 희망퇴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만 40세 이상, 근속기간 만 15년 이상의 임직원 274명을 대상으로 준정년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퇴직자중 관리자급 직원은 27명, 책임자급 은 181명, 행원급은 66명으로 관리자의 경우 27개월 치, 책임자·행원급은 최대 33개월 치 급여를 일시에 받을 수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2016년에도 만 38세 이상이며 근속 기간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해 총 506명이 은행을 떠난 바 있다.

이번 KEB하나은행의 희망퇴직을 신호탄으로 타 은행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지 주목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연말 명예퇴직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세부 기준을 검토 중에 있으며,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은 아직까지 하반기 희망퇴직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 1월2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자와 예정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400여명이 퇴직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월 700명의 직원들이 짐을 쌌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 범위를 근속연수 15년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총 1011명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올 4월에도 1963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전원과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아 534명이 퇴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희망퇴직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하반기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융공기업의 희망퇴직을 늘리기 위해 퇴직금을 올리는 것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주면 10명이 퇴직할 때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눈치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퇴직금을 올려주는 것도 적극적으로 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5월 28일 진행된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은행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잘 이해해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희망퇴직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고심할 수밖에 없지만 신규채용을 위해 명예퇴직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사 간 합의는 물론 은행의 인력구조나 중장기 인력 수급계획 등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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