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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의 차이’ LG가 두산에 못 이기는 이유


입력 2018.08.02 12:07 수정 2018.08.02 11: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양 팀 맞대결에서 실책 개수 0-11로 극명한 차이

승부처에서 실책 범하며 사실상 자멸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0-11’의 차이가 결국 10승 무패의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10차전에서 8-14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두산과 10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두산전 연패 기록도 12경기까지 늘어났다.

공교롭게도 LG의 두산전 패배 공식은 매번 되풀이된다. 선발 싸움에서는 LG가 우위를 점하지만 중반 이후 LG의 불펜진이 두산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는 흐름이다.

그렇다고 해서 두산의 타격이 LG를 월등하게 압도한 것도 아니다.

리그 팀 타율 1,2위 팀들답게 타격만 놓고 보면 두산이 LG보다 월등하게 앞서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1일 경기에서는 LG가 17안타를 기록하며 16안타를 기록한 두산보다 안타가 더 많았다. 홈런수도 2-1로 LG가 앞서며 좀 더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도 안타수는 11-11로 같았지만 오히려 LG가 두산에 2-6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정주현. ⓒ 연합뉴스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정주현. ⓒ 연합뉴스

결국에는 수비력의 차이다.

1일 경기 상황을 돌아보자. 이날 LG는 2개의 실책이 모두 뼈아픈 실점으로 연결됐다.

LG 2루수 정주현은 2회 말 정진호 타격 때 1루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1사 1루를 1사 1, 3루로 만들었다.

정주현 실책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린 류지혁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득점하며 스코어를를 3-1로 벌렸다.

또한 정주현은 6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후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난 두산은 LG 포수 정상호의 패스트볼로 2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류지혁은 좌전 적시타로 10-7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반면 두산의 2루수로 나선 류지혁은 6회초 2사 2루서 김현수의 강습 타구를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두산은 올 시즌 LG와 10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전혀 빈틈이 없는 팀을 웬만해서는 공략해 내기가 쉽지는 않은 법이다.

반면 LG는 11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자멸하는 경기가 많았다. 수비의 견고함과 집중력의 차이가 결국 올 시즌 양 팀의 희비를 극명하게 가르고 있는 셈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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