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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파워'...애플 누르고 수익성 세계 1위


입력 2018.08.02 09:22 수정 2018.08.02 09:55        이홍석 기자

2Q 영업이익률 25.4%...애플(23.7%) 추월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한 반도체로 모바일 열세 만회

삼성전자가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반도체사업부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수익성 1위 기업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반도체사업부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수익성 1위 기업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2Q 영업이익률 25.4%로 23.7%의 애플 추월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한 반도체로 모바일 열세 만회


삼성전자가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반도체사업부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수익성 1위 기업에 올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4∼6월) 실적으로 매출 532억6500만달러(약 59조6400억원)와 영업이익 126억달러(약 14조108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와 같은 수준이지만 전 분기(26.0%)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애플은 예년에도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인 2분기에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도체를 내세워 2분기 수익성에서 애플을 가볍게 추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 25.4%를 달성했다.

이는 애플보다 1.7%포인트 높은 것으로 전분기인 1분기에 0.2%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을 제치고 수익성 1위 기업에 오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애플에 10%포인트 이상 뒤졌으나 지난해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더니 결국 올 상반기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올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였던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수익성 추가 향상 가능성이 있고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양사간 수익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도 애플에 우위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수익성 1위 기업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사업구조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다양하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모바일 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2분기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률은 11.1%(매출 24조원·영업이익 2조6700억원)로 애플과 어느 정도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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