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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외치던 바른미래당, '올드보이' 손학규 당권 잡을까?


입력 2018.08.02 02:00 수정 2018.08.02 06:04        이동우 기자

국민의당 출신, 손학규 당 대표 지지로 결집 중

손 고문 당권 잡을 경우 안철수 정치권 복귀 수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 경쟁구도가 손학규 상임고문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및 안철수계를 중심으로 손 고문을 당 대표로 지지한다는 의견이 대세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6.13 지방선거 패배이후 ‘젊은피’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초반 당내 분위기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당 대표가 사실상 2020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비롯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초선보다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손 고문에 대한 지지를 직·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분위기도 당 대표 출마에 힘을 싣고 있다.

이찬열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현재 돌아온 상황을 보면 경륜과 경력을 갖고 있는 분이 바른미래당을 한 번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어려운 우리 바른미래당을 손 전 지사가 진정성 있게 이끌어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후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후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당 출신 의원 다수가 손 고문을 당 대표로 선출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김성식 의원이 젊은피로 하마평이 돌았지만 김 의원이 직접 불출마를 시사하면서 손 고문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손 고문은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지만 직·간접적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정치제도 개혁 관련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 권력구조·선거제도 개편에 앞장서야 한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맡을 수 있다.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고문이 당 대표를 맡을 경우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그의 당권 도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6.13 지방선거 당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손 고문을 지지한 만큼 정치적 노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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