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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GDP와 연관성 높아지는 추세"


입력 2018.08.01 15:04 수정 2018.08.01 16:49        이홍석 기자

IC인사이츠, 2018~2022년 상관계수 0.95로 상승 전망

2000년대 들어 계속 오름세...산업 성숙 단계 진입

1980-2022년 전 세계 GDP와 반도체산업간 상관계수 추이.(2018년 이후는 전망치)ⓒIC인사이츠 1980-2022년 전 세계 GDP와 반도체산업간 상관계수 추이.(2018년 이후는 전망치)ⓒIC인사이츠
IC인사이츠, 2018~2022년 상관계수 0.95로 상승 전망
2000년대 들어 계속 오름세...산업 성숙 단계 진입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성장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업이 성숙단계로 진입해 업체 수가 감소하면서 경쟁관계에 따른 변수가 줄고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적은 시장 사이클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1990년대 한때 연동성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면서 다시 높아지는 추세로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업체수 감소와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GDP와의 상관관계를 높이고 있다.

1일 반도체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전 세계 GDP 규모와 반도체시장간 상관 계수가 0.9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수치인 0.88보다 상승하는 것으로 정비례를 의미하는 1에 가까워 지면서 연관성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될 전망이다.

1980년대(1980~1989년) 0.35였던 상관 계수는 1990년대(1990~1999년) -0.10으로 음의 상관 관계(본질적으로 상관 관계 없음)로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2000년대(2000~2009년) 다시 0.63으로 회복해 왔다.

1980년대 일본 업체, 1990년대 한국과 대만업체 시장 참여에 이어 2000년대부터는 업체들간 합병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등 시장에 변화가 이뤄져 왔다.

IC인사이츠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간 인수합병(M&A) 증가로 반도체 제조 및 공급업체 수가 감소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산업의 성숙도를 높이면서 GDP와 반도체 시장과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기 보다 파운드리(위탁생산)을 적극 활용하는 팹라이트(Fab-lite) 비즈니스 모델 강화와 매출 대비 설비투자비율 감소도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시장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변화 요인들도 영향을 준다고 IC인사이츠는 덧붙였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 급증이 전체 반도체 산업 성장률을 25%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률이 언뜻 GDP와 상관관계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급증하는 것을 제외하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과 GDP 성장간 밀접한 상관 관계는 계속 유지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예로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반도체 시장 증가율을 11%로 전 세계 GDP 성장률이 2016년 2.4%에서 2017 3.1%로 늘어난 것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제외한 반도체 산업 성장률은 8%로 전년대비 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 세계 GDP 성장률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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