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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ICBM 제조 의혹…美 “입증된 언행불일치…진정성 의심”


입력 2018.08.01 10:02 수정 2018.08.01 11:14        이배운 기자

국무부 대변인 “비핵화 이전에 대북제재 완화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당정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쳤다.

의원들은 북한의 언행불일치 행보를 지적하며 대북 최대압박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31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개적인 발언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드너 의원은 이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 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부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김 위원장은 언제든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오랫동안 입증해왔다”며 “북한을 비핵화하고 그들의 ICBM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 의원은 북한이 새 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놀랍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지난 6월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이 북 핵 프로그램 신고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사찰하고 동결을 확인하며 이를 제거할 계획을 세울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에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노어드 대변인은 북한의 새 ICBM 제조 보도에 대해 “정보 사안에 해당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답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와 제재에 동의한 국가들은 제재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산음동 연구 시설에서 액체연료 사용 ICBM 1~2기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지리정보국(NGA)이 수집한 사진들을 분석해 최소 1기의 ‘화성-15’형 제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 이 매체는 북미 대화 국면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내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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