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폴리talk] 유성엽 "경제대안정당 평화당, 원내 1당은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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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3일 21:17:40
    [D-폴리talk] 유성엽 "경제대안정당 평화당, 원내 1당은 꿈이 아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당대표 후보 인터뷰
    "'공공부문 축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겠다"
    "평화당,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부활시킬 것"
    박지원·천정배 지원사격 하에 최경환과 연대
    "당원명부 유출 책임있는 후보는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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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31 06:06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민주평화당 유성엽 당대표 후보 인터뷰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 전(全)당원 투표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90%가 반영되는 당원 투표를 앞두고, 당권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 의원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호남 방방곡곡을 누비며 당원들을 만나던 유 의원이 잠시 상경한 30일, 데일리안은 그를 만나 평화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된 포부를 들어봤다.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 의원이 3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평화당,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부활시킬 것"

    호남에서 살다시피 하며 당원들과 소통해온 유성엽 의원은 데일리안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당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 우려했다. "지난 대선의 패배,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이 분열한 것, 지방선거의 참패를 거치면서 당원들이 낙담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피파 랭킹 1위이자 직전 우승팀인 독일을 꺾으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있느냐"며 "독일전을 통해 사그러들 뻔한 한국 축구가 부활했듯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참패했지만 2020년 총선에서는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럴 때일수록 당원들에게 큰 포부를 제시해야 한다는 게 유 의원의 처방이다.

    당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립 서비스'는 아니었다. 유 의원은 시종 진지했다. 문득 2016년초 국민의당 창당을 앞두고 그가 "기회를 잘 살리면 국민의당이 제1당도 될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30~40석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던 기억이 스쳐갔다.

    유 의원도 "안철수 대표가 총선 끝나고 전주에 내려와 38석을 갖고 '대승'이라고 하더라"며 "'38석 얻은 것을 대승이라고 표현하는 정당이 집권당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정당은 집권이 목표다. 유 의원이 2020년 총선에서 원내 1당이라는 목표를 내건 것에는, 2022년 대선에서 평화당으로 집권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그는 "시대정신에 맞춰 국민의 관심사인 경제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면 원내 1당은 결코 꿈이 아니다"라며 "평화당이라는 미운 오리새끼가 화려한 백조로 부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 의원이 3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공공부문 축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겠다"

    '평화당 원내 1당 프로젝트'의 구체적 로드맵은 어떻게 될까. 유성엽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짝퉁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펼치다보면, 이명박·박근혜정부보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패 원인에 처방할 정책을 만들어서 제시하면, 국민은 이명박·박근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평화당이 대안 세력이 된다"고 자신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 의원은 아무런 자료를 참고하지 않고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술술 읊었다. "김대중정부 때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32%, 노무현정부 때 4.38%였는데, 이명박정부 때 3.2%, 박근혜정부 4년 동안 2.97%이기 때문에 김대중·노무현정부와 비교할 때, 이명박·박근혜정부는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2017년 경제성장률은 3.1%인데, 이것은 이명박정부의 3.2%보다도 아래"라며 "KDI는 금년도 경제성장률을 2.9%로 하향 수정하고, 내년은 2.7%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것은 박근혜정부보다도 낮을 뿐더러 이마저도 낙관적인 예측이라 이보다 훨씬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비판은 쉽다. 어려운 건 해법이다. 평화당 대표를 노리는 유 의원에게 경제 해법이 있을까. 그는 ▲공공부문 대폭 축소 ▲고환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도 ▲인위적 일자리 창출 정책 폐기의 '3대 과제'가 동시에 추진돼야 만성적 경기 부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중소기업·자영업자를 대변해야 지지율이 오른다고 입으로만 하는데, 평화당이 믿음을 정책으로 줘야 한다"며 "특히 재정 지출 확대로 비대해진 공공부문을 축소하는 문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공개적으로 떠들 수 있는 분이 없는데, 누군가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고, 자신이 평화당 대표가 돼 그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 의원이 3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지원·천정배 지원사격 하에 최경환과 연대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지만, 유성엽 의원은 당적(黨籍)이 익숙한 정치인은 아니다.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2012년 총선에서 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은 유 의원이 유일하다. 전북의 실력자들에게 줄을 서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이 그를 공천 아닌 민천(民薦)의 정치인으로 키워냈다.

    재선 때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연합 입당이 허용됐지만 "공천을 시스템(숙의선거인단)으로 하자"는 입바른 소리가 다시 그를 광야로 내몰았다. 3선 때 처음 정당(국민의당) 공천으로 당선됐지만, 최대주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쓴소리를 하다 또 당을 나왔다. 그의 정치 역정은 실권자·세력가·대주주들에게 '꼬장꼬장'하게 맞섰던 역사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떨까. 유 의원은 "모처럼 당내 세력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박지원·천정배 대표가 유성엽을 도와주고 있는데, (세력가의 도움을 받는 일이) 드문 일인데 아주 기분이 좋다"고 빙긋 웃었다.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1표는 유 의원을 찍고 다른 1표는 최경환 의원이나 이윤석 전 의원을 찍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오늘도 김경진·이용주 의원과 원외위원장 33인이 모여 당 쇄신을 위해 유성엽·최경환을 지지해줬다"며 "당대표는 유성엽, 최고위원은 최경환으로 하자는 움직임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엽·최경환 연대 움직임에 대한 반대 진영의 견제와 반발을 향해, 유 의원은 "편가르기네, 짝짓기네 하는데 1인 2표제에서 연대와 합종연횡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의 연대가 불법적이기라도 하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 의원이 3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당원명부 유출 책임있는 후보는 사퇴해야"

    '불법적'이냐는 반문에 '뼈'가 느껴졌다. 평화당은 전당대회 전당원 투표를 불과 이틀 앞두고 당원명부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특정 후보가 이를 확보해 홍보 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의혹으로 당은 연신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심각한 분위기다.

    관련한 질문을 받은 유성엽 의원의 표정도 심각해졌다. 그는 "어떻게 당원명부가 유출될 수가 있느냐"며 "반칙왕이 당대표가 돼서야 쓰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당원명부 유출 사태가 터졌던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는 시당 조직국장과 선거캠프 관계자, 정책비서관 등 3명이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당원명부 유출이 만약 사실이라면 당권을 노리고 명백한 범죄행위가 벌어진 셈이다.

    유 의원은 "너무나 불공정하고 편파적이고 불법적인 경선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며 "당에서 이 문제를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못박았다.

    나아가 "누가 (당원명부를) 유출했고 얼마나 어떻게 활용을 했는지는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진상을 밝혀서 만약 책임이 특정 후보에게 있다면, 유출과 관련된 사람들이 형사책임을 지는 것은 별 문제로 하더라도 그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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