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 시장, 다시 살아나나?…“규제 완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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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7일 07:05:05
    국내 리츠 시장, 다시 살아나나?…“규제 완화 절실”
    신한알파리츠 공모주 청약서 역대급 성적표…청신호?
    하반기 2조원 공모리츠 대기…활성화 방안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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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31 06:00
    이정윤 기자(think_uni@dailian.co.kr)
    ▲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최근 진행된 ‘신한 알파리츠’의 공모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국내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반기 정부의 리츠 활성화 방안 발표도 예정돼 있어, 향후 공모 리츠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해선 여전히 리츠를 둘러싼 까다로운 규제들과 리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낮은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여곡절로 규제에 꽁꽁 쌓인 국내 리츠 시장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주택, 오피스빌딩, 호텔, 리테일, 물류 등 부동산과 관련된 곳에 투자해 올린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는 지난 200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되고, 적은 돈으로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횡령‧배임이나 주가조작 등으로 상장 폐지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음과 동시에 관련 규제나 절차 등이 까다로워졌다.

    오히려 이보다 3년 늦은 2004년 국내에 도입된 부동산 펀드의 경우 사업방식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현재 운용규모는 리츠보다 2배 가량 더 크다.

    현재 국내 리츠 시장은 올해 6월 기준 총 198개 리츠가 36조9000억원 규모를 이루고 있지만, 이 중에서 상장 리츠는 5개(시가총액 3929억원)뿐이다. 반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리츠를 도입한 일본은 상장 리츠가 59개, 싱가포르는 35개로 시가총액은 각각 119조9000억원, 65조7000억원 등으로 국내 시장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신한알파리츠 공모주 청약 역대급 성적표…공모 리츠 판 커지나

    이 가운데 국내 공모 리츠 시장도 판이 커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신한알파리츠는 총 2280만주 모집에 9855만주가 청약하며 4.32대 1의 역대급 기록을 올렸다. 청약증거금은 4928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상장된 ‘이리츠코크랩’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0.45대 1로 미달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알파돔시티 오피스빌딩과 용산더프라임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총자산 규모는 5955억원이다. 기대수익률은 5년 배당 6.1%, 10년 배당 7.1%을 제시했다.

    물론 신한알파리츠도 상장 이후의 상황까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공모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공요인은 일반 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을 꼽았다.

    박병태 한국리츠협회 사무국장은 “앞서 상장한 이리츠코크렙도 연 7%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 상품이지만 주식 상품에 익숙한 일반 투자자들이 리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탓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것”이라며 “이번 신한알파리츠 공모 청약이 성공은 리츠를 통한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인식이 전보다 개선됐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츠 활성화, 일반 투자자 인식개선‧규제 완화 등 절실”

    이번 신한알파리츠를 시작으로 국내 공모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선 일반 투자자들의 인식 개선과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 규제 등의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병태 사무국장은 “현재 공모 리츠 시장은 공모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에서 부동산투자회사법, 상장, 세제 등의 엄격한 여러 규제 하에 있다”며 “상장과 비상장 간 차별화된 세제혜택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을 이 시장으로 끌어들여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알파리츠는 다음 달 상장 예정이며, 홈플러스는 올해 11월을 목표로 전국 40여개의 매장을 기초자산(매장가치 3조3000억원)으로 2조원대 규모의 리츠 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국토부는 오는 9월 리츠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데일리안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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