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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 마주한 김학범호, 엔트리 증원 절실


입력 2018.07.31 00:03 수정 2018.07.30 17: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무더위 속에 9일 동안 무려 4경기

엔트리 증원으로 형평성 맞춰야

김학범호가 대회 시작도 전에 여러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학범호가 대회 시작도 전에 여러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김학범호가 대회 시작도 전에 여러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4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과 맞닥뜨리게 됐다.

지난 25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 추첨식 결과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앞서 지난 5일 진행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추첨은 대회 주최 측의 실수로 무효가 됐다.

당시 AFC는 아시안게임 참가국 24개국을 4팀씩 6개 조로 나누는 조 추첨을 진행했는데, 행사가 끝난 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팔레스타인과 아랍에미리트를 누락한 채 AFC에 참가국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후 추가로 진행된 조추첨서 기존에 누락된 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들어오게 되면서 16강 진출을 위해 4개국이 아닌 5개국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다음 달 12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9일 동안 무려 4경기를 치르는 ‘지옥 일정’에 돌입한다.

바레인전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강호 아랍에미리트와 2차전을 소화한다.

이후 대표팀은 단 하루를 쉰 뒤 1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이틀 휴식 후 키르기스스탄과 마지막 경기를 한다.

40도를 육박하는 인도네시아의 무더운 날씨 속에 체력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0도를 육박하는 인도네시아의 무더운 날씨 속에 체력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0도를 육박하는 현지의 무더운 날씨 속에 체력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이 속한 E조와 주최국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A조의 국가들은 조별리그부터 4경기를 치러야 되기 때문에 다른 조 국가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기도 하다.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엔트리 증원뿐이다. 협회가 나서서 대회 주최 측에 강하게 건의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이승우(8월 8일), 황희찬(8월 10일), 손흥민(8월 13일) 등 유럽파 공격진들이 늦게 합류한다. 이로 인해 이들의 조별리그 초반 1~2경기 결장은 불가피하다.

20명에서 2~3일 간격으로 4경기를 소화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자칫 18명 남짓의 인원으로 조별리그를 소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지장은 없어 보일지 몰라도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탈이 날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선수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앉아서 당하기보단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때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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