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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는 손흥민…고갈될 체력 어쩌나


입력 2018.07.30 07:38 수정 2018.07.30 07: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프리시즌 소화 중, 리그 개막 후 대표팀 합류

아시안게임 끝나면 A매치, 1월에는 아시안컵

손흥민은 올 시즌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은 올 시즌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26)이 프리시즌 첫 경기를 골로 출발했다.

손흥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볼 스타디움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바르셀로나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0-2 뒤진 후반 27분 만회골을 넣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내내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노리며 골 사냥에 나섰다. 바르셀로나의 선수 교체가 대거 이뤄진 후반 중반 드디어 골맛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혼전 중 에릭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이를 힘겹게 쳐냈다. 이때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팀의 첫 골을 만들었다.

월드컵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2018-19시즌의 청사진을 그렸지만 마냥 박수만을 보낼 수는 없다. 그야말로 쉴 틈 없는 강행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을 치렀다.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에는 ‘파워 프로그램’까지 소화했고, 대표팀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체력이 고갈됐다.

이번 바르셀로나전까지 손흥민에게 주어진 휴식 기간은 단 한 달. 대개 두 달 정도 쉬고 프리시즌에 임하지만 올해는 월드컵이 열린 해라 쉴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가뜩이나 일정이 빡빡한 EPL의 일정도 손흥민을 괴롭힐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의 다른 리그들과 달리 약 20일 정도 먼저 개막한다.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은 다음달 11일이며,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서 시즌 출발의 닻을 올린다.

이 경기서 손흥민의 출전이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의 끝에 개막전 후 아시안게임 참가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흥민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 결장하고 다음달 15일 열리는 UAE전부터 출격 가능하다.

토트넘에서의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에서의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 게티이미지

아시안게임은 어쩌면 월드컵보다 더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다. 경기 수가 2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팀은 재추첨 끝에 UAE가 합류하며 1경기가 더 늘어나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최대 3경기를 소화하고 나면 곧바로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16강부터 출발하며 결승까지 도달할 경우 4경기를 치르게 돼, 최대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펼쳐질 수 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할지도 미지수다. 결승 진출 시 일정상 9월 4일 왓포드전 결장이 유력하지만, 9월 A매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9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잇따라 맞붙는다. 무엇보다 이 경기들은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첫 지휘봉을 잡게 될 경기라 손흥민을 차출시킬 가능성이 무척 크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내년 1월 2019 AFC 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아시안컵은 결코 등한시할 수 없는 대회다. 새 감독 입장에서는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부터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체력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시기를 맞았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만은 없다.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주전 경쟁은 올 시즌도 이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고단한 일정 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 클럽에서의 성과도 모두 이룰 수 있을지, 손흥민의 올 시즌에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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