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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죽지 않은 알도, 식지 않은 투지


입력 2018.07.29 13:44 수정 2018.07.29 13: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FC on FOX 30’ 스티븐스전 1라운드 TKO승

승리 후 눈물 쏟으며 "계속 싸우겠다" 밝혀

UFC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 UFC 캡처 UFC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 UFC 캡처

UFC 전 챔피언 조제 알도(33·브라질)가 연패를 끊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도는 29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서 열린 ‘UFC on FOX 30’ 코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랭킹 4위’ 제레미 스티븐스(32·미국)를 1라운드 4분 19초 만에 TKO로 물리쳤다.

최근 깊은 부진에 빠져 은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알도는 3연승 질주 중인 스티븐스를 잠재우는 위력을 내뿜으며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챔피언이 돌아왔다”는 옥타곤 아나운서와 팬들 외침에 “계속 싸우겠다”며 은퇴설은 물론 챔피언 재탈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UFC 상위 파이터들도 웬만해서는 스티븐스와의 인파이트를 꺼리는데 알도는 그렇지 않았다. 알도는 1라운드에서 스티븐스의 어퍼컷을 몇 차례 맞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물러서지 않았던 알도는 오히려 전진 스텝을 밟으며 스티븐스 복부에 두 차례 묵직한 펀치를 넣었다. 충격을 받은 스티븐스는 복부를 잡고 쓰러졌다.

이어 알도의 쐐기를 박는 거침없는 파운딩이 이어졌다. 스티븐스도 일어나 보려 했지만 복부에 받은 충격이 워낙 커 반격은 어려웠다. 알도의 완전한 승리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던 알도는 승리 후 옥타곤에서 눈물을 쏟았다.

UFC 챔피언 시절의 알도. ⓒ 게티이미지 UFC 챔피언 시절의 알도. ⓒ 게티이미지

대항마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절대강자로 장기집권을 해왔던 알도는 페더급 7차 방어에도 성공하며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알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열린 UFC 194 코너 맥그리거전에서 의외의 ‘13초 KO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2016년 7월 에드가를 꺾고 잠정 챔피언이 되고, 그해 12월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박탈당하면서 어부지리로 챔피언에 재등극했던 알도는 ‘젊은피’ 할로웨이에게 2경기 연속 3라운드 TKO패 당하며 정상에서 멀어졌다.

신예 오르테가에게 랭킹 1위를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스티븐스를 꺾으며 불씨를 살렸다. 스티븐스는 최두호까지 펀치로 잠재운 강자다.

물론 재탈환까지는 최소 두 차례의 고비를 넘어야 하는 험난한 경로를 거쳐야 하지만 알도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의 무시무시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팬들의 가슴은 또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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