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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들, “롤 모델 될 수 있어 보람 느껴”


입력 2018.07.29 09:00 수정 2018.07.29 08:20        수원=데일리안 권신구 기자

“나를 보고 꿈 찾는 것 보며 노력"...선배 도움받아 후배에게 선순환도

삼성은 27일 전국 6개 대학에서 중학생 1641명이 참여하는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합숙 교육에 들어갔다. 사진은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의 모습.ⓒ삼성전자 삼성은 27일 전국 6개 대학에서 중학생 1641명이 참여하는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합숙 교육에 들어갔다. 사진은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의 모습.ⓒ삼성전자
“나를 보고 꿈 찾는 것 보며 노력"...선배 도움받아 후배에게 선순환도

삼성드림클래스의 강사로 나선 대학생들은 어린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강사의 도움을 받은 후배들이 성장해 강사로 나서는 등 교육의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들은 27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된 ‘2018 삼성드림클래스’ 환영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점으로 어린 학생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수학을 맡았다는 이유진 씨는 “대학교에서 똑같은 수업을 듣고 취업준비 등 문제를 겪다보니 내가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일까 고민이었다”며 “(삼성드림클래스에서) 나를 보고 꿈을 찾는 친구들이 한발 나아가는 걸 보면서 나 역시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첫 번째로 가르쳤던 학생이 도서지역에 살다가 서울로 진학을 했을 때 같이 자주 만났다”며 “사회에 나와서는 언니 같은 관계가 됐고 인생의 롤 모델이나 멘토로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강사로 참여한 고새봄 씨는 전남 구례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고씨는 “작은 시골마을에서는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넓은 세상으로 나오려니 꼭 그것만은 아니었다"며 "꿈에 다가가기에는 실력이 모자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삼성드림클래스에 와서) 당시 선생님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그 격려를 듣고 지금은 모자라도 노력하면 되겠구나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여러모로 좋은 기억으로 나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강사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생 강사인 박미희 씨 역시 “중학교 때 학생으로 참여해서 매번 아이들을 볼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이라며 “이 친구들이 어떤 걸 원하고 궁금해 하는 지 잘 알고 있어서 (그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보면서 국내 교육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부족한 직업교육 등으로 학생들의 개성이 묻힌다는 것이다.

이유진 씨는 “자유학기제나 절대평가 등 이전에 비해서는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들에게 진로교육이 부족해 아이들의 개성이 묻혀가는 것 같다”며 “학생들 하나하나의 가치를 발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드림클래스는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대외활동이다. 다양한 전공의 또래 대학생들과의 인연은 물론 중학생들에게 학업과 인생 선배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강사로 활동하면서 지원받는 장학금 역시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도 9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한 대학생 강사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올해 선발된 대학생 강사들은 면접 팁으로 ‘강사로서의 자신감’을 들었다.

이유진 씨는 “면접에서 수업 시연을 1-2분 정도 하는데 내가 원맨쇼를 펼치겠다는 생각으로 제스쳐를 크게하는 게 도움이 됐다”며 “중학생에게 잘 다가갈 수 있는 ‘멋진 강사’다를 표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규 씨 역시 “수업 시연을 잘 하고 싶어서 중학교 선생님께 물어봤다”며 “판서를 할 때 등을 돌리지 않고 몸을 학생들에게 향하는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삼성드림클래스는 현재까지 중학생 7만 3000명이 드림클래스를 거쳐갔으며 대학생 2만 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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