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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선 사업 수익 악화...미디어 사업 강화”(종합)


입력 2018.07.27 17:03 수정 2018.07.27 17:05        이호연 기자

IPTV 매출 3060억...전년비 25.1% 증가

요금제 ‘T플랜’ 미디어 사업 성장 가속

“넷플릭스 진출은 망 사용료 이슈 논의 먼저”

SK텔레콤 로고. ⓒ SKT SK텔레콤 로고. ⓒ SKT

IPTV 매출 3060억...전년비 25.1% 증가
요금제 ‘T플랜’ 미디어 사업 성장 가속
“넷플릭스 진출은 망 사용료 이슈 논의 먼저”


SK텔레콤이 무선 사업 매출 급감을 미디어에서 메꾼다. SK텔레콤은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케이블 TV와의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디어 사업 확대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출시한 요금제 ‘T플랜’또한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에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8.0%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부진한 실적은 회계기준 변경과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대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상당부분 감소했다. 그러나 미디어 사업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인터넷TV(IPTV) 매출은 3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1%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IPTV ‘옥수수’도 고 성장세를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 월 순방문자 수는 같은기간 23.2% 증가한 626만 명에 달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은 옥수수를 중심으로 방송사, 제작사 등과 제휴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차세대 미디어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 투자 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료방송 사업 강화를 위한 M&A 등도 고려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넷플릭스’에 대해서도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영상 CFO는 “합산규제 일몰 등 규제변화와 함께 유료방송 경쟁구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케이블 TV M&A 콘텐츠회사와의 제휴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유료방송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 제휴 추진 관련해서는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시각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망 사용료 이슈가 논의돼야 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요금제 ‘T플랜’ 역시 미디어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 CFO는 “T플랜 가입자 20% 가량이 가족공유를 하고 있다”며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미디어사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의 T플랜 출시로 가입자 트리팩이 증가해 기존 대비 최대 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G와 관련해 “빠른 상용화를 위해 3.5㎓(기가헤르츠)를 먼저 투자할 것”이라며 “28㎓는 주파수 특성이 기존과 다르기 때문에 스팟 단위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5G 투자 시기나 금액 등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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