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하이닉스, 이천에 반도체 공장 신규 건설...3.5조 증설투자


입력 2018.07.27 09:36 수정 2018.07.27 10:48        이홍석 기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신규 장비 도입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

2020년 10월 완공..2026년까지 80조 생산유발 및 35만명 고용창출 효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신규 장비 도입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
2020년 10월 완공..2026년까지 80조 생산유발 및 35만명 고용창출 효과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 본사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3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증설 투자로 확대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이천 공장 증설을 위해 3조48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서며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노광 장비인 극자외선노광장비(EUV·Extreme Ultra Violet)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투자 규모는 기존 공장들보다 다소 늘어났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보다 미세공정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 공정의 수도 증가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은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이천 M14 공장을 비롯, 하반기 완공 예정인 청주 신규 공장 및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으나 지속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회사측은 "반도체 장비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했다"며 "이번 증설 투자는 이러한 점들을 모두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이번 신규 공장 투자가 오는 2026년까지 발생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공장을 포함해 이번 이천 신규 공장까지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완공 이후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 위 3개 시설에 투자되는 금액만 총 46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와더불어 신규 공장 증설과 함께 용수 사용량의 획기적 절감 등을 포함한 대규모 친환경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국가 경제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 날 공시를 통해 1조8282억원 규모의 자사주 22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적정주가 확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