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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반발 불구, 이개호 의원 농식품부 장관에 내정


입력 2018.07.26 17:54 수정 2018.07.26 17:55        이소희 기자

국회 농해수위 간사 활약 인선 배경, ‘개 식용 지지’ 발언으로 동물단체는 반발

국회 농해수위 간사 활약 인선 배경, ‘개 식용 지지’ 발언으로 동물단체는 반발

5월 째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26일 청와대 조직개편 발표에 이어 이개호 의원의 농식품부 장관 내정을 알렸다.

개각에 앞서 장기간 장관 부재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와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해 농작물 및 가축 피해발생, 여름철 식중독 등의 각종 현안에 대한 시급함을 고려한 단일 인선으로 풀이된다.

이개호 의원 ⓒ데일리안 DB 이개호 의원 ⓒ데일리안 DB
청와대는 이날 이 내정자의 인선에 대해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뛰어난 정무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광주 전남도 유세에서 당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 국회의원이었던 이 내정자를 향해 ‘당선 되면 이개호 의원을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의 ‘약속 이행’이라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이 내정자는 1959년 전남 담양 출신으로 금호고등학교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전라남도 광양시 부시장괴 목포시 부시장을 거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정계에는 제19대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으로 국회에 입성해 제20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당선됐으며, 전반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위원장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앞서 이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자 동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반려견·식용견이 따로 있다며 개 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 내정자 지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과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이 내정자는 입장문을 통해 ““동물보호 단체가 우려를 제기한 발언 내용은 축산업 진흥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등을 주로 고려하는 상임위의 입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오게 된 것이지 반려동물문화를 비하하거나 동물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농해수위 위원으로 축산업 진흥 및 농촌소득을 증대를 우선해야한다는 치우친 생각으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의 시대정신에 맞게 반려동물을 비롯한 우리 주변의 동물 생명존중문화와 가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처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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